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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은 트럼프 TACO를 원하는 건가

1. 도널드 트럼프가 지속적으로 파월의 사임을 압박하는 가운데, 파월이 오히려 더 오래 재임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단순한 인사 갈등이 아니다.


2. 이는 지금 금융시장이 마주한 가장 중요한 질문, 즉 “부실을 드러낼 것인가, 아니면 유동성으로 덮을 것인가”에 대한 방향성의 문제다.


3. 그리고 그 중심에는 사모신용 시장 위기가 있다.


4. 사모신용의 구조는 본질적으로 불안정하다.

기업에는 3~7년 이상의 장기 대출을 제공하면서도, 투자자에게는 분기 단위 환매를 허용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5. 평상시에는 문제가 드러나지 않지만, 금리가 높고 유동성이 줄어드는 환경에서는 이 구조적 불일치가 그대로 리스크로 전환된다.


6. 파월이 장기 재임하며 지금의 기조를 유지할 경우, 바로 이 지점이 압박받기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 위기가 가장될 수 있다는 말이다.


7. 금리인하가 지연되면 차입 기업의 이자 부담은 누적되고, 현금흐름이 약한 기업부터 부실이 발생한다.


8. 특히 SaaS와 같은 성장형 산업에 대한 익스포저가 과소평가되거나 의도적으로 숨겨져 있는 경우, 시장이 인지하는 위험과 실제 위험 사이의 괴리가 커진다.


9. 더 문제는 일부 다이렉트 렌딩 운용사들이 포트폴리오 차원의 리스크 관리 없이 개별 딜 중심으로 자산을 쌓아왔다는 점이다.


10. 이는 분산이 아니라 위험의 집중으로 이어진다.


11. 자산 평가 역시 문제다. 사모신용은 시장 가격이 아니라 내부 모델로 평가되기 때문에, 동일 자산이라도 펀드마다 가격이 다르게 책정된다.


12. 평상시에는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부실이 현실화되는 순간 이 가격들은 한 번에 재조정되며 시장에 충격을 준다.


13. 즉, 지금의 안정성은 실제가 아니라 ‘미래 위기’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


14. 여기에 숨겨진 레버리지가 더해지면...


표면적으로는 보수적인 대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CLO 파이낸싱뿐 아니라 2순위 대출, 합작투자(JV), 직접 CLO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15. 이 과정에서 전체 레버리지 규모는 외부에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다. 투자자는 낮은 변동성 뒤에 숨겨진 높은 레버리지를 인지하지 못한 채 자금을 넣고 있는 셈이다.


16. 결정적인 문제는 유동성이다. 약 2,5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반유동성’ 구조에 묶여 있지만, 실제 기초 자산은 거의 유동성이 없다.


17. 금리가 높게 유지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더 높은 금리를 주는 국채나 머니마켓으로 이동하게 되고, 이는 환매 요청 증가로 이어진다.


18. 그러나 자산은 즉시 현금화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게이팅이나 헐값 매각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19. 이 지점에서 LP들은 죄수의 딜레마에 빠진다. 모두가 버티면 시스템은 유지되지만, 누군가 먼저 환매를 시작하면 남은 투자자는 더 낮은 질의 자산을 떠안게 된다.


20. 결국 가장 합리적인 선택은 먼저 나가는 것이 되고, 이는 집단적인 유동성 런으로 이어진다.


21. 이 모든 구조는 파월 체제에서는 점점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22. 금리 인하가 지연될수록 부실은 숨겨지지 못하고 표면으로 올라오게 된다.


23. 결국 지금 사모신용 시장의 본질은 자산이 아니라 신뢰의 문제다. 정보는 불완전하고, 레버리지는 숨겨져 있으며, 유동성은 착시다.


24. 그리고 파월이 오래 남을수록 이 세 가지는 더 이상 유지되기 어려워진다.


25. 그래서 트럼프는 결국 선택해야 한다. 얼마나 버티다가 TACO를 보여줄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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