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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 코인 법, 가상화폐 시장의 구원일까? 알트코인의 저승사자일까?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는 단연 스테이블코인 규제법안, 일명 지니어스 액트(Genius Act)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려면 반드시 미국 단기국채(T-bill)를 담보로 보유해야 한다. 단순히 가상자산을 규제하는 수준이 아니다. 가상화폐 시장 전체를 미국 재정의 ‘자연 발생적 수요처’로 만들겠다는 미국의 전략이다.


이 같은 기대감은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미국 증시에 최근 상장한 USDC 발행사 ‘서클(Circle)’의 주가는 수일 만에 7배 이상 급등했다. 많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스테이블코인법이 통과되면, 자금 유입이 폭발하며 알트코인의 수익률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 기대한다. 그러나 우리 시각은 다르다. 지니어스 액트는 알트코인 시장의 ‘저승사자’가 될 수 있다라는 우리 K3-Lab의 견해이다.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이 법안의 본질은 ‘스테이블코인 규제’가 아니다

지니어스 액트의 본질은 규제가 아니다. 스테이블코인을 국채 기반 자산으로 전환하여, 디지털 형태의 국채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결제 수단이 아니라, 리테일 투자자가 보유한 국채 기반 디지털 자산이 된다. 이 구조는 두 가지 효과를 낸다.


첫째, 단기국채에 대한 민간 수요를 자동적으로 증대시킨다.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되기 위해선 국채를 담보로 갖춰야 하므로, 시장에 유동성이 늘어날수록 국채 매수도 동반된다. 이는 단기금리 안정에 기여하고, 장기적으로는 장기물 금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둘째, 미국 재정의 리테일 기반 수요처가 창출된다. 기존에는 외국 정부나 기관투자자에 의존하던 국채 수요가,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통해 분산될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법은 미국 부채 구조의 체질 개선 도구인 셈이다.


문제는 ‘반대의 흐름’이다

하지만 시장이 늘 오르기만 하지는 않는다. 스테이블코인은 결국 가상자산을 매수하기 위한 유동성 풀이다. 암호화폐 가격이 상승하면 스테이블코인 발행량도 증가하고, 그만큼 국채 매수도 늘어난다. 이는 금리를 낮추는 요인이다.


그런데 만약 암호화폐가 급락한다면?그때는 정반대 흐름이 시작된다. 스테이블코인 환매 압력이 높아지며, 준비자산으로 보유 중이던 단기국채가 시장에 매도된다. 이는 단기금리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심각한 경우 국채 시장에서의 유동성 경색 또는 국채판 ‘뱅크런’도 가능해진다.


이런 이유로, 미국은 단순히 스테이블코인만 규제해서는 안 된다. 암호화폐 생태계 전체의 안정성, 특히 알트코인의 변동성을 통제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알트코인의 변동성, 미국은 감당할 수 없다

그리고 문제는 바로 여기서 나온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과는 다르다라는 점 말이다. 30~50% 조정은 일상이고, 하락장에서는 90% 이상 폭락하는 경우도 흔하다. 이런 고변동성 자산군이 미국 재정 시스템과 직결된 스테이블코인과 연동되어 있다는 사실은, 미국 입장에서 정책적으로 용인할 수 없는 리스크다.


즉, 미국은 지니어스 액트 시행과 함께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구조조정 작업을 병행해야 한다.그 구조조정의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알트코인 정리다.


살아남을 자산: ETF로 편입된 알트코인

앞으로 살아남을 알트코인은 명확하다.ETF로 제도권에 편입되는 프로젝트만이 정책적으로 보호받는 구조가 될 것이다.이미 솔라나(Solana), 리플(XRP), 아발란체(AVAX), 체인링크(LINK) 등이 ETF 후보군으로 언급되고 있다.


ETF 편입은 단순한 투자 상품화가 아니다.투명한 거버넌스, 안정된 구조, 규제 친화성을 갖춘 프로젝트에만 주어지는 생존 티켓이다.반대로 말하면, ETF 편입이 안 되는 알트코인은 차후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아마도 ETF 승인 → 채권 수요 확보 → 비ETF 알트코인 정리라는 단계로 이 과정을 진행할 것이다.그 과정은 짧지 않을 수 있고, ETF 후보군이라고 해서 모두 살아남는다는 보장도 없다.


결론: 비트코인의 위상은 더욱 확고해질 것

지금 알트코인에 투자한다면 단기적으로는 흐름을 탈 수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상당한 부침이 예상된다. 미국의 재정 안정성과 디지털 금융 인프라 전략이 결합되는 과정 속에서 정책적 신뢰를 받지 못하는 알트코인의 운명은 점점 위태로워질 수밖에 없다.

결국 자본은 가장 정책 리스크가 낮고 구조가 단순한 비트코인으로 향할 것이다.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위상은 더욱 공고해지고,스테이블코인은 디지털 국채 인프라의 핵심 통로가 될 것이며,알트코인은 제도권 편입 여부에 따라 명암이 갈리는 시대로 진입하게 된다.


그 변화의 시작이 바로 지니어스 액트 통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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