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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분노, 파월의 침묵' 금리인하 갈등이 주는 결정적 영향



트럼프는 지금 파월이 너무 미울거다. 국가적 중대사 앞에서 머뭇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중대사냐면.. 패권의 이동을 막는 그래서 미국의 절대 패권을 유지하는 그런 중대사이다. 그리고 여기서 금리인하고 필요한데 연준이 그걸 망치고 있다고 트럼프 정부는 보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되는 이유는 정부의 역할이 변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난 수십년간 작은 정부의 시대를 살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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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정부는 시장과 기업의 자율적 선택을 중시하고 그런 기업들의 성장을 간접적으로 돕는다. 정부의 역할을 최소화시킨다는거다. 반대로 큰정부는 정부가 국가의 성장의 방향을 정하면서 필요한 기업을 선택하고 성장시킨다. 정부가 주도한다는 말이다. 어쩌면 코로나 이전 트럼프 1기전까지의 삶이 작은 정부였다면 이후의 미국은 큰정부로 점점 회귀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트럼프 2기의 미국은 확연하게 큰정부의 역할을 감내하려고 하고 있다. '국가 주도형 성장'. 한국이 70년대 겪었던 그 시대로 돌아간다는 말이다. 그리고 미국의 현재 선택은 AI, 로봇, 자율주행, 양자컴퓨터 등의 미래 산업의 '성장'과 패권을 다툴 경쟁자의 '파괴'다. 그런데 왜 트럼프는 이를 위해 금리인하가 필요할까? 생각해보자.


정부의 역할이 커질수록 정부는 자금이 더더욱 필요하다. 문제는 이 자금이 '어디서'나오냐는 것. 경제가 좋고 성장이 나오는 흑자구조의 나라라면 문제가 없다. 그런데 미국은 적자구조가 아닌가. 결국 미국은 돈을 찍어내는 것이지 산업의 성장으로 버는 구조는 아니다. 그래서 큰정부 미국은 많은 채권을 찍어야 한다. 성장을 위해서.


문제는 장기채권으로 돈을 찍으면 성장이 저해된다는 것이다. 장기채권은 10년 이상을 말하기 때문에 이 만큼의 돈이 잠길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심지어 이 채권은 담보활용도 어렵다. 반면 단기채권은 담보물로 활용이 가능해 레버리지를 일으키기 쉽다. 즉, 현금으로서 역할을 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정부가 단기채를 발행하면 돈을 흡수하는 동시에 돈이 풀리는 효과가 있다. 트럼프가 의도한 '성장'을 위해서는 바이든 정부때와 같이 단기채의 발행을 통한 유동성 공급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금리가 계속 높아진다면 그래서 채권가격이 하락한다면 누가 '지금' 채권을 사려고 할까? 결국 금리가 내려가는 신호가 나와야 수요가 높아지게 될 것이다. 그래서 트럼프가 파월 의장에게 화를 내는 것이다. 금리를 내려야 채권수요가 오르고 정부는 낮은 비용으로 돈을 빌릴 수 있다. 그리고 그 돈으로 큰정부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연준이 늦장을 부리니 트럼프가 이도저도 할 수 없는 것이다. 계속해서 연준의장을 공격하고 교체하겠다고 협박하는 이유다.


물론 파월 의장의 입장도 이해는 된다. 관세때문에 오른 혹은 오를 물가의 규모를 확인하지도 않고 경기를 부양하면 물가는 걷잡을 수 없이 오를 수도 있다. 연준 의장으로서 역할을 실패하는 셈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런 복잡한 배경 속에서 최근 연준 내 일부 위원들은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밝히고 있다. 물가가 오르더라도 일부 감내하고 성장하자는 말과 같다. 트럼프의 의도를 이해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는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기존 수십년간의 투자 전략은 이제 더이상 돈을 벌어주지 않는 다는 것을 말이다. 과거의 '디플레이션 -> 저금리 -> 주가부양' 공식은 이제 없다. 국가의 방향에 맞는 산업의 성장이 이제 이 모든 걸 압도할 것이고 부작용으로 발생할 물가상승은 사이클 주기를 빠르게 할 수 있다. 매우 짧은 흐름을 타려다가 크게 당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장기간의 미래성장 동력에 긴 호흡으로 투자하는 지혜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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