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희토류 통제와 미국 100% 추가 관세, 트럼프 TACO는 나올까?
- Charles K

- 10월 11일
- 3분 분량
이번 미·중 관세 갈등의 격화는 단순한 돌발 변수가 아니다. 그 뿌리는 이미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국은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중국 선박에 대한 항만 수수료 부과와 동시에 AI 기술 품목 수출 제한이라는 강경 조치를 내놓았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전략적 핵심을 직접 겨냥한 것이다.
다만 이 조치들은 즉각 시행되지 않고 6개월 유예가 붙었다. 당시만 해도 양국은 갈등을 완화하는 모양새를 취했고, 시장도 일시적으로 안도했다. 그러나 문제는 그 유예 시한이 10월 17일로 다가오면서 다시 불씨가 살아난 것이다. 정부 셧다운 사태로 인해 자동 연장이 불가능해졌고, 중국은 비용 부담을 직접 안게 되었다. 그 결과 중국도 맞대응 카드를 꺼내며 본격적인 보복 국면에 들어간 것이다.
시장 충격과 금리의 반응
시장은 이러한 정치적 긴장을 즉각적으로 반영했다. 이번에도 주가가 출렁이기는 했지만, 더 중요한 신호는 장기 국채 금리의 흐름이라고 봐야 한다. 이번 조치직후 시장의 움직임을 보면
관세 충격 직후, 10년물 금리가 하락했다. 이는 시장이 경기 둔화와 리스크 오프를 의식하며 안전자산으로 쏠렸다는 뜻이다.
과거 4월의 경험에서도, 관세가 부과될 때 초기에는 금리가 내려가면서 리스크 회피 성향이 강화되었고, 이후 트럼프가 일시적으로 물러서는 시점에 금리가 반등했다.

Mar 31 to Apr 7
즉, 금리의 방향은 단순한 채권시장 흐름이 아니라, 트럼프 정책의 다음 수를 가늠하는 바로미터다. 주가보다 오히려 금리 곡선이 향후 정책 전환, 이른바 TACO(Trump Announced Concession/Offense) 가능성을 먼저 알려준다고 볼 수 있다.


금리 상승이 갖는 의미
그렇다면 왜 금리 상승이 중요한가? 이는 단순히 경기 회복 신호가 아니라, 관세발 물가상승 우려가 채권시장에 반영되는 과정이다.
관세는 곧바로 수입물가를 끌어올리고, 특히 중국산 원자재·중간재 의존도가 높은 미국 산업에서는 생산비와 소비자가격을 동시에 밀어올린다. 채권 투자자들은 이에 대한 보상으로 더 높은 명목금리를 요구한다. 즉, 금리 상승은 “시장 참여자들이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두려워한다”는 집단적 신호다.
그리고 이 지점에서 정치가 개입한다. 물가상승은 곧 미국 정부의 비용 부담을 키운다.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이미 공무원 해고와 소비 감소,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 금리 상승까지 겹친다면, 행정부는 정치적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바로 여기서 트럼프의 TACO가 나올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트럼프의 패턴과 TACO의 논리
트럼프의 협상 스타일은 명확하다.
처음에는 강하게 밀어붙인다.
시장이 흔들리더라도 일단 버틴다.
그러나 채권금리가 일정 수준 이상 오르고 정부·기업의 비용 부담이 눈에 띄게 커지면, 갑자기 유화적 제스처를 내놓는다.
이런 패턴은 이미 여러 차례 반복되었고,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즉, 금리 상승은 TACO의 촉발 조건이다. 반대로 금리가 하락세를 지속한다면, 시장은 리스크 오프 상태로 굳어지고 주가는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 한다.
현재의 복합 위험 구조
그런데 지금 상황을 단순히 미중 관세 전쟁으로만 보고 풀 수 있을까? 아니라고 본다. 이는 미국이 지금 처한 상황이 단순히 무역갈등 하나만의 문제로 야기된게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은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행정 공백, 공무원 해고, 소비 위축
무역갈등 확대에 따른 인플레이션 리스크
글로벌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로 인한 채권시장 왜곡
이 모든 요인이 얽히며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금리가 안정적일 때는 시장이 버틸 수 있지만, 금리가 상승 전환되는 순간 정치적 경제적 파장은 훨씬 커질 수 있다.
향후 시나리오
이런 상황에서 K3-Lab은 향후 상황에 대한 3가지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있다. 먼저는 위험 회피 시나리오다
리스크 오프 지속 시나리오
금리 하락세 유지 → 안전자산 선호 강화 → 주가 조정 심화
소비 위축·노동시장 둔화 → Fed는 빠른 금리 인하 압박 직면
위의 상황이 발생하는 상황에서는 주가는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위험자산에 가까운 중소형주 그리고 가상화폐 시장에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만약 미국과 중국이 APEC 회의에서 더 좋은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번 상황을 만든거라면 두나라의 긴장 완화 발언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이와 함께 10년물 금리가 반응할 것이다.
2.유화 제스처 시나리오
트럼프·시진핑 회담에서 부분적 합의·유예 → 그 전 혹은 직후 금리 반등
주가는 기술적 반등 → TACO 재등장
그러나 만약 채권시장이 먼저 반응하면서 금리가 상승하면 트럼프의 TACO가 재등장할 가능성도 높다.
3. 금리 상승 시나리오
시장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본격 반영 → 채권금리 상승
미국 정부의 비용 부담 가중 → 트럼프 유화 조치 가능성 확대
종합해보면
지금의 국면은 이렇다. 미·중 갈등의 도화선은 4월 항만 수수료와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였고, 그 유예 만료가 10월로 다가오며 다시 충돌이 발생했다. 시장은 충격을 받았고, 가장 중요한 신호는 10년물 금리의 방향이다.
금리가 하락하면 → 리스크 오프, 주가 조정.
금리가 상승하면 → 인플레이션 우려, 정부 부담 증대 → 트럼프의 TACO 가능성 확대.
그런데 지금은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소비와 고용이 위축되는 가운데, 금리 상승까지 오면 미국은 정치·경제적 압박이 훨씬 심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국 정부의 압박이 커질 수 있고 트럼프의 대응도 빨라질 수 있다. 그리고 그 대응은 채권시장의 움직임에서 유추해볼 수 있다. 즉, 투자자는 지금은 주가보다 채권금리에 주목해야 하는 시기라는 것이다. 결국 트럼프의 다음 카드는 채권시장의 금리가 말해줄 가능성이 높다.
K3-Lab은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판단하고 행동한다. 현재 상황을 보면 이미 채권금리는 크게 하락한 상황.

이 상황에서 바로 주가가 회복되기는 어렵다고 본다. 그러면 단기적으로 최소 다음주 초는 조정의 폭이 더 클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대로 미국은 지금 불확실성을 높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10년물 금리는 오르고 TACO의 등장도 높다고 본다. 조정에 매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정의 폭과 기간은 채권금리를 통해 판단할 것이지만 현재로서는 APEC 회의 직전까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우리는 상승장 안에 있다고 판단하기에 이번 조정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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