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트럼프 리사 쿡 연준 이사 해임, 앞으로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트럼프 대통령이 리사 쿡 연준 이사의 해임을 단행했다. 공식적으로는 개인적인 문제와 직무상의 잡음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번 조치는 본질적으로 트럼프 정부가 연방준비제도(Fed)를 통제하기 위한 정치적 행보로 읽힌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미국이 직면한 구조적 과제와 글로벌 패권 전략이 있다. 자세히 들어가보자.

미국의 전략: 미래 기술과 제조업 부흥

오늘날 미국의 최우선 목표는 명확하다. 미중 패권 경쟁에서의 승리와 이를 통한 글로벌 헤게모니의 유지다. 그 수단으로 미국은 두 가지를 선택했다.

  1. 미래 기술의 선점 – AI, 반도체, 첨단 제조업, 에너지 등 미래 성장동력을 장악한다.

  2. 제조업 부흥 – 글로벌 공급망을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고, 산업 기지를 본토로 회귀시킨다.

이를 위해 미국 정부는 관세라는 무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관세는 단순한 보호무역이 아니라 공급망을 재편하는 정치적 도구다. 동시에 대규모 재정정책과 감세정책을 통해 빅테크 기업과 핵심 제조업체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시 말해, 미국은 자국의 미래 산업에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연준과의 충돌

그런데 문제는 연준이다. 미국이 공급망을 재편하고 제조업 기지를 구축하는 데 성공하더라도, 그다음 단계는 해외로 상품을 판매하는 과정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달러 약세 정책이다. 달러가 강세를 유지하면 미국 상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해외 수요를 유인하기 어렵다. 따라서 일정 시점에서 미국은 금리를 낮추고 달러 가치를 떨어뜨려야 한다.

이와 동시에 미국의 막대한 국가부채는 또 다른 요인을 만든다. 이자비용을 감당하기 위해서도 금리 인하는 불가피하다. 더 낮은 금리, 더 많은 채권 매수세, 그리고 글로벌 투자자들의 달러 자산 보유 확대가 필요하다. 결국 긴 시계열로 보면, 미국이 그리는 그림은 저금리-약달러 체제다.

그러나 연준은 지금의 물가와 고용 상황을 동시에 우려하고 있다. 관세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동시에 경기 둔화가 고용을 흔들 수 있는 상황이다. 스태그플레이션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연준 이사 다수는 빠른 금리 인하에 적극적이지 않다. 연준의 정책은 트럼프 정부의 전략과 어긋나 있는 것이다.

리사 쿡 해임의 의미: 힘의 균형 변화

바로 이 지점에서 트럼프 정부가 연준 장악에 나선 것이다. 현재 연준 이사진 7명 중, 파월 의장을 포함한 4명은 비교적 독립적 성향으로 분류된다. 반면 크리스토퍼 월러, 미셸 보우먼, 스티븐 미란 등 3명은 트럼프 성향의 인사다. 그런데 리사 쿡이 해임되면 이 균형은 4 대 3에서 3 대 4로 바뀐다.


더 나아가 내년 파월 의장의 임기가 끝나면, 트럼프는 자신의 사람을 연준 의장에 앉힐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연준 이사회 7석 중 최소 5석이 트럼프 계열로 채워진다. 이는 곧 연준의 완전한 정치화, 그리고 트럼프의 정책이 곧 연준의 정책이 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시장에 미칠 파장

만약 연준이 트럼프 정부의 의지에 따라 움직인다면, 시장은 몇 가지 뚜렷한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다.

  1. 빠른 금리 인하

  2. 연준이 독립적 판단보다 행정부의 의중을 반영한다면 금리 인하는 가속화될 것이다.

  3. 이는 국채 가격을 끌어올리고, 단기적으로 채권시장의 강세장을 만든다.

2.유동성 공급 확대

  • 금리 인하와 더불어 트럼프의 감세, 재정 확대, 그리고 스테이블코인 규제 완화가 결합되면, 미국 금융시스템에 전례 없는 수준의 유동성이 풀릴 수 있다.

  •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며 주식, 부동산, 암호자산 등으로 돈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

3. 버블의 그림자

  • 막대한 유동성은 성장산업과 금융자산 가격을 끌어올린다. 특히 AI, 반도체, 에너지와 같은 ‘미래기술 테마’는 과열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 그러나 모든 버블은 결국 터진다. 문제는 그 시점과 규모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거품이 커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회를 활용하는 동시에, 붕괴 리스크를 관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투자자가 고민해야 할 지점

이번 리사 쿡 해임은 단순한 인사가 아니다. 이는 미국 정치와 통화정책, 그리고 글로벌 자본시장 구조를 바꾸는 중요한 사건이다. 연준 독립성의 훼손은 달러 신뢰도에 직결되고, 이는 글로벌 자본 흐름의 핵심 변수다. 그리고 이는 투자자에게 양면적인 결과를 보여 준다.

  • 한쪽에서는 풍부한 유동성이 만들어내는 엄청난 투자 기회.

  • 다른 한쪽에서는 버블 붕괴의 불가피성이라는 위험.

결국 중요한 것은 어떤 스탠스로 시장에 임할 것인가이다. 단기적 랠리에 올라탈 것인지, 중장기 리스크를 관리하며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인지, 혹은 두 전략을 병행할 것인지 말이다.

트럼프 정부의 연준 장악 시도는 미국 패권 전략의 연장선이다. 공급망 재편, 제조업 부흥, 빅테크 육성이라는 목표 뒤에는 저금리와 약달러 체제가 필수적이다. 리사 쿡의 해임은 이 그림을 실현하기 위한 정치적 움직임이며, 연준의 독립성은 그 과정에서 희생되고 있다.

결국 이 그림이 완성되면 시장은 환호할 것이다. 금리 인하와 유동성 확대가 주식·채권·암호자산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니 어쩌면 이는 역사적인 수준의 버블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버블의 붕괴라는 그림자가 짙어진다. 결국 투자자는 버블의 기회와 붕괴의 위험을 동시에 준비해야 한다.

일단은 버블의 기회를 생각하고 현금을 확보하는 게 지금 가장 필요한 일이 될 것이다.

댓글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