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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스테이블 코인 기반의 레돗페이 카드? 미국이 설계한 그림이다

최종 수정일: 5일 전

스테이블 코인과 비트코인을 실제 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을까? 몇년전부터 나온 이 고민이 정말 실현되는 세상이 왔다. 레돗페이라는 홍콩계 핀테크 회사의 상품이 바로 그 시작이다. 그런데 이런 상품이 등장한 타이밍이 참 공교롭다. 미국이 킹달러에서 약달러 전환되는 순간 그리고 미채권에 대한 불신이 시장에 팽배해지는 지금 이런 상품이 전세계에 등장한 것이다. 사실 이 상품은 단순한 기술의 발전에 따른 새로운 상품이라고 보기보다는 미국이 설계한 디지털 국채 시스템의 시작이라는 선상에서 해석을 하는게 좋다. 더 나아가 세계 금융의 헤게모니의 판을 바꾸는 미국의 전략적 시도라고 봐야할 것도 같다. 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레돗페이라는 상품부터 알아보자.

1. 스테이블코인 카드의 등장 — 편리함이 유혹이 될 때

레돗페이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USDT, USDC 등 다양한 암호화폐를 지원하는 결제 카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카드는 2023년 11월, ATM 현금 인출이 가능한 자체 실물 Visa 카드를 출시한 한편 Apple Pay 및 Google Pay와도 호환, 휴대폰 결제를 가능하게 한 핀테크 상품이라 할 수 있다. 이 레돗페이가 특별한 이유는 은행계좌에 있다. 레돗페이는 사용자가 은행 계좌 없이도 암호화폐를 통해 결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그리고 이는 특히 은행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지역이나 개인에게 매우 기쁜 소식이기도 하다. 사실 전세계에는 국적이 불분명하게 살아가는 대략 14억명 이상의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국적이 없고 유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회보장 시스템, 교육, 의료 등 다양한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특히 금융시스템을 이용하기 불가능한데 바로 이런 사람들에게 이 시스템은 큰 도움이 된다.

국적이 없기에 은행계좌를 열 수도 없는 이 사람들도 휴대폰은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이들이 디지털 지갑을 만들어 보유한 돈을 비트코인이나 스테이블 코인 등의 암호화폐로 전환해 보유하면 이들은 언제든지 필요할 때마다 결제할 수 있는 한편 이체, 송금 등의 일도 간편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스템은 단순히 기술의 혁신으로만 이해되기엔 부족한 점이 있다. 현재 이 시스템은 현재 홍콩, 싱가포르, 프랑스 등에서 빠르게 채택되고 있는데 그렇게 퍼지는 이유중 하나는 달러와 미국채를 전방위로 퍼뜨리는 하나의 디지털 인프라로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2. 왜 미국은 결제 시스템에 달러를 얹는가?


지난 콘텐츠 "비트코인을 다시 품으려는 중국, 그러나 투자자는 이걸 조심해야 된다."에서 언급했듯이 지금 미국은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달러패권을 놓치지 않겠다 하면서도 약달러 저금리를 주장하는 한편 전세계에 관세전쟁을 선포한 상황.  그리고 관세전쟁은 동맹국, 비동맹국을 가리지 않고 긴장관계를 높이고 있기에 달러와 미채권에 대한 신뢰도는 크게 하락하고 있다. 여기에 저금리로 빚을 조장하는건 채권 신뢰도를 하락을 선포한 것으로 이렇게 될 때 누가 채권을 사려할지도 미지수다. 즉, 신뢰에 문제가 생긴 미국의 채권은 안그래도 수요가 하락할 일만 남았는데 여기에 금리까지 낮추며 빚 규모를 늘리려 하니 미채권 시장에 큰 문제가 생기게 된 것이다. 그런데 지금 그 해결책이 보이고 있다. 바로 비트코인과 스테이블 코인 기반의 카드가 그것이다. 



@k3-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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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품의 핵심은 미국 금융시스템의 해외 개인 투자자와 소비자의 직접 공략이라는 점이다. 레돗페이와 같은 가상화폐 기반의 카드 시스템은 전세계 어디서나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앞서 언급한것 처럼 많은 국적 불명의 사람들에게 이런 상품은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키고도 남는다. 즉, 시작과 동시에 이런 사람들이 고객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가 더 있다. 바로 스테이블 코인과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가 미채권을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이미 비트코인 ETF와 이더리움 ETF를 승인했다. 블랙록과 피델리티 같은 전통 금융기관들이 암호화폐 커스터디에 뛰어들고 있다. 심지어 알트코인 ETF 승인도 얼마 남지 않은 모습이다. 이 모든 것들은 명확한 신호가 되고 있다. 암호화폐를 제도화한 미국, 그리고 그 제도를 통해 전세계의 소비자와 연결을 추구한다. 그렇게 연결된 개인은 이제 그 생태계, 즉 미국 금융의 일부가 된다는 뜻이다.

위의 상황을 풀어보면 이렇다.비트코인ETF가 승인되고 거래되고 있다는 것은 이미 미국 주도의 금융 시스템에 가상화폐가 들어온 것을 말한다. 그리고 이 시스템은 미채권을 담보로 돌아간다. 가상화폐를 사려면 스테이블 코인이 필요한데 이 스테이블 코인이 미채권을 담보로 발행되는 시스템에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는 건 레돗페이 같은 상품이 미국 주도의 금융시장에 핵심 상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생각해보자. 국가와 기업의 신뢰를 잃고 있는 미채권이지만 개인은 이런 상황과 거리가 멀다. 게다가 가상화폐가 이런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일반인이 알 필요도 없다. 그들은 가상화폐 투자자일 뿐 미채권 수요자는 아니지만 결국 미채권을 구매하는 수요자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미국은 지금의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생긴다.

디지털 자산의 부흥을 도모해 미 금융시장의 질서를 새롭게 정립하면서 말이다.



@K3-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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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투자자는 이 구조를 어떻게 봐야 하는가

미국의 의도는 꽤나 명확하다. 해외 국가 정부들과 기업의 신뢰가 하락해 미채권 수요가 하락한 것을 소비자로 대체한다는 것. 그게 바로 지금의 맥락에서 본 미국이 설계한 새로운 금융 패권의 모습이다. 그러면 미국은 이제 가상화폐의 질서를 새롭게 만들고 그 중심에 채권을 넣어놓을 것이다. 이후에는? 당연히 가상화폐 시장의 강력한 부흥이 필요하다. 비트코인 같은 상품의 가격이 오를 수록 미채권 수요가 높아지는 구조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보면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미국 금융시스템안에 있는 가상화폐들의 전망은 매우 밝다고 할 수 있다.

국채는 더 이상 종이로 발행되지 않는다

레돗페이의 확산은 미국이 만들어낸 디지털 금융 체계의 산물이다. 미국은 이제 국채를 중앙은행이나 금융기관이 사는 상품으로 보지 않는다. 주식과 같이 개인이 구매할 수 있는 상품으로의 전환을 꽤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가상화폐는 지금부터 우리 생활속으로 스며들 것이다. 조용히 그러나 빠르게. 비트코인 투자를 장기로 봐야하는 이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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