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도 강세장이라고? 중국 금리인하를 어떻게 봐야할까(1)
- Charles K

- 2023년 6월 29일
- 4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23년 7월 7일

<나스닥 지수>

<S&P 500>
미국 주가가 여전히 뜨겁다. 심지어 미국 마켓워치는 "S&P 500 지수의 7월 성적표가 2012년부터 10년간 평균 3.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7월은 실제로 미국 주식 실적에 가장 좋은 달이었다"고 보도, 미국 주가가 7월달에 더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 뿐 아니다. 국내외 많은 전문가들 역시 시장의 FOMO(fear of missing out)가 있다며 주식 상승을 외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과연 이런 상승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옳을까?
생존투자는 지난 콘텐츠 "지금의 현실을 냉정하게 판단해보자"에서 언급했듯이 현재의 상승을 매우 매우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데 이번 콘텐츠에서는 지금의 상승에 편승하면 안되는 이유에 대해서 풀어보겠다. 시장의 현실을 명확하게 확인해보기 위해 먼저 이번 상승의 원인에 대해 알아보자.
금번 상승의 원인 중에 하나. 바로 중국의 양적완화에 있다.
20일 중국의 인민은행은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대출 우대금리를 3.65%에서 3.55%로 0.1%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하며 시장에 양적완화 시그널을 던졌다. 그리고 바로 이 시그널에 시장이 환호했는데 이는 연초 시장을 끌어올린 중국발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가 이번 양적완화 시그널로 한층 더 올라갔기 때문이다.
사실 올초 시장의 상승세를 이끈 중국의 리오프닝은 생각보다 그 효과가 미미했다. 중국의 경기부양이 수출보다 내수에 집중되었기 때문으로 중국이 산업고도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자급률을 높여가면서 해외의 수출기업들의 성과가 생각보다 부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내수중심으로 정책이 집중되니 해외 기업들과 국가들의 기대보다 그 효과가 미미했던 것이다. 즉, 올초 시장이 환호한 수준의 성과가 안나왔기에 중국으로 인한 자산시장의 상승은 버블일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중국이 양적완하를 선언한 것으로 이는 시장에 투자 시그널을 보낸 것으로 결국 자산시장에 다시금 돈이 돌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준 것으로 봐야한다. 그리고 바로 이 상황이 최근 상승의 원인 중 하나가 된다.


<미국 비농업 고용지수>
중국발 양적완화에 더해 미국에서도 희소식이 있었다. 물가와 고용이 그것으로 6월달에 발표된 소비자 물가지수와 비농업 고용지수를 살펴보면 물가는 시장의 예측치인 4.1%에서 4.0%로 하락했고 고용은 시장의 예측치인 180K를 훌쩍 뛰어넘는 339K를 기록하며 시장이 매우 탄탄한 고용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는 시장이 단기적 골디락스 구간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중국발 양적완화에 물가가 안정적이며 고용이 좋은 상황이 모두 합쳐져 시장을 다시한번 상승 탄력을 받게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과연 장기적일까? 생존투자는 앞서 언급한대로 그리고 지난 콘텐츠에서도 언급한대로 지금의 상황을 매우 불안하게 보고 있는데 그 이유는 시장의 상승을 이끌어온 이유들이 추후 하락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자.
먼저 중국이다. 최근 중국이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한 이유가 무엇일까?
지금 중국의 상황이 정말 심상치 않다고 보는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20.8%에 달한다는 중국의 청년 실업률이다. 생각해보자. 청년 실업률이 왜 이렇게 높아졌을까? 이렇게 중국의 '청년' 실업률이 높아진 이유중에 하나는 시장에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가 적다는 의미일 것이다.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라면... 당연히 신사업 혹은 유망한 섹터에 글로벌한 일자리를 의미할 것이다. 예를 들면, 미국의 애플이나 아마존, 한국의 삼성, 독일의 BMW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의 일자리 말이다. 그런데 현재 중국에서 이런 일자리들이 많을 수 있을까? 당연히 적을 수 밖에 없는데 그 이유의 중심에 미국이 있다. 미국이 중국을 봉쇄하는 전략인 블록경제를 만들면서 전세계 제조업들은 중국에서 빠르게 탈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 IT, 전기차등 신사업에 해당되는 기업들의 중국 탈출이 가속화되면서 중국에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가 빠르게 소멸하고 있다. 실제로 이런 상황은 환율에서 매우 잘 나타난다.

위의 차트는 달러 위안화 환율로 올초 1월 1달러당 6.7 수준이었던 위안화가 크게 절하되며 현재는 7. 25수준에서 거래가 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 차트와 함께 연초 중국의 리오프닝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만약 중국의 리오프닝 이슈가 중국 경기에 긍정적인 변화를 줬다면 당연히 중국시장으로 '투자'가 들어왔을 것이다. 해외 자본의 유입은 달러의 유입이니 위안화의 가치는 절하가 아니라 절상이 되었어야 한다. 그러나 상황은 정반대로 위안화는 절하가 되었다. 왜? 앞서 언급한대로 미국과 중국의 갈등 그리고 리오프닝에 대한 시장의 불신때문에 외국자본이 이탈하고 심지어 외국기업들의 탈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여기에 이제 지정학적 문제인 '대만과 중국 전쟁'까지 개입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를 잘보여주는게 바로 워렌 버핏의 tsmc 주식 전량 처분이다.
워렌 버핏은 tsmc 주식을 올해 전량 이때 처분하면서 한 말이 중국과의 지정학적 위험이다. 중국과 대만의 전쟁이 주식시장에 영향을 주었다는 것으로 이는 중국의 해외자본 이탈에 한 원인이 되었다고 봐야한다. 즉, 현재 중국은 미국과의 갈등에 대만과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성장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해외자본의 도움을 받기는 어렵고 수출도 어려운 상황이라 내수를 택했는데 내수도 시원찮으니 결국 중국이 택한 수단이 금번 발표된 양적완화. 중국은 이번 양적완화로 승부수를 던져본 것이다. 그런데 이게 과연 먹힐까? 관련해서 이제 주변국가들을 살펴보자.
최근 미국을 제외하고 전세계 주요국에 금리인상이라는 꽤나 희한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6월 미국이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호주와 캐나다가 각각 0.25% 금리인상을 했고 영국과 노르웨이는 심지어 0.5%를 인상하며 금리인상에 동참했다. 여기에 금리인하 기조를 밝혀온 튀르키예마저 6월 갑자기 기준금리를 8.5%에서 15%까지 거의 2배에 가깝게 인상하며 역시 금리인상 기조에 동참했다. 여기에 더해 어제 포르투갈에서 열린 2023년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 참여한 유럽 주요국 및 미국의 연준의장은 앞으로도 금리인상 기조를 멈추지 않을 것임을 천명했다.
이처럼 해외 주요국들은 지금 정확히 중국과 정반대의 스탠스로 현재의 위기에 대처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바로 이 부분이 중국에게는 꽤나 큰 위협이 된다. 생각해보자. 앞서 보았던대로 현재 중국의 위안화 환율은 연초부터 시작해서 계속 평가 절하되고 있는 상황이다. 즉, 시장에서 해외자본이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다는 뜻인데 만약 이번 양적완화가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보인다면 상황은 꽤나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주요국들의 금리는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은 금리를 낮추었으니 투자 매력이 매우 떨어진 상황인데 여기에 양적완화마저 효과를 보지 못한다면 자금은 이전보다 더 빠르게 중국을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즉, 시장은 현재의 상승의 동력이 되고 있는 중국의 양적완화를 버블로 볼 것이고 이는 명확히 시장의 하락 요인으로 바꿔질 것이다. 지금의 상승이 꽤나 두려운 이유가 된다. 심지어 현재 일본의 움직임은 더 위험스러워 보인다.
(2)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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