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퍼스트리퍼블릭 인수, 비트코인 추가 하락을 염두해두자.
- Charles K
- 2023년 5월 2일
- 3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23년 7월 7일
1. 미국 퍼스트리퍼블릭은행(FRC)이 자체 정상화에 실패해 시장에 위기감이 팽배했던 지난주 결국 JP모간체이스가 등판해 FRC인수를 결정하며 시장의 불안을 일단락 시킴. 현재 시장은 주말에 타결된 JP 모간과 FRC의 합병소식에 크게 안도하며 은행발 시장의 리스크가 사라지고 있다고 평가.

실제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SVB 파산으로 촉발된 1차 은행 위기가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했고 ‘월가 황제’로 불리는 다이먼 회장은 “다른 작은 것들이 또 있을지 모르지만 은행발 위기는 거의 해결된 것”이라며 시장을 안도시킴. 그런데 과연 그럴까?
2. 일단 이번 JP모간 발 인수합병이 비트코인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부터 살펴봄. 생존투자가 지난 3월에 발행한 콘텐츠"연준 BTFP 예금 전액 보호, 비트코인 폭등의 재료가 된다"에서 언급했듯이 3월 이후 비트코인 상승의 동력이 된 요인은 은행발 위기에 있었음.
이번 은행발 위기 사태의 본질은 달러와 미국 금융시스템에 대한 신뢰의 문제였음. 이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 시장은 그 대안을 찾아야 했는데 그 대안이었던게 바로 달러와 국채의 대척점에 있던 '금'과 '비트코인'임. 그래서 기관들과 자본가들의 돈이 비트코인으로 흘러들어옴. 여기에 연준이 BTFP라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 결국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의 동력이 됨.
3월에 시행된 BTFP는 어쨌든 양적완화임. 돈이 시장에 풀린 것. 여기에 더해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는 달러발 위기로 인해 더욱 커짐. 즉, 현재의 시스템에 불안감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대안'으로 금과 비트코인을 선택, 이들 자산의 상승을 이끌었다는 것. 그런데 문제는 이제 부터.

3. 위에서 언급했듯이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위기를 JP모간이 빠르게 수습하는 동시에 시장에 은행발 위기가 끝나가고 있다고 선언함. 이 선언은 이번 비트코인 상승의 동력이었던 은행발 위기를 해결한 것으로 시장에는 안도감을 줄 수 있을지 모르나 비트코인 수요를 크게 위축시키는 효과가 있음. 그렇다는 것은 비트코인 매도세가 나올 개연성이 매우 높아졌다는 것임. 이것만해도 비트코인 하락에 큰 압력을 줄텐데 현재 비트코인 폭락까지 고려할 만한 매우 큰 위험 요인도 존재. 바로 '상업용 부동산 위기'가 그것임.
4. 현재 실리콘밸리의 상업용 부동산 상황은 매우 심각한 수준. 2019년 4000억 수준의 22층 빌딩이 현재 800억 수준으로 가치가 하락했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고 샌프란시스코내 상업용 부동산 공실이 무려 30%에 달한다는 소식도 있음. 우리나라 강남의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이 1~3% 수준임을 감안할 때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확인해 볼 수 있음. 여기에 더해 상업용 부동산 매수시 받은 대출이 불량 대출화 된 규모가 천문학적이며 심지어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이 대출 규모가 무려 100조 이상이라고. 심지어 문제는 점점 다각도로 어려워지고 있음.
가장 먼저 고민되는게 업무 트렌드. 코로나로 자택근무를 어쩔 수 없이 시작한 직장인들과 회사들이 이 시스템에 적응하면서 사무실을 늘릴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음. 결국 줄어든 수요는 도시의 기능을 축소시키고 있는데 회사 주변 식당등이 여기에 큰 타격을 받게 됨. 그리고 이는 상업용 부동산 공실을 더욱 가중화 시킴.
심지어 초고속 금리인상으로 인한 소비침체도 점점 가시화되고 있음.

현재 가계 은행 예금 규모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으며 시장 전체 유동성이라고 할 수 있는 M2 통화량도 매우 빠르게 감소중. 즉, 시장의 소비심리가 위축될 수 밖에 없다는 것으로 이는 기업의 실적에 큰 악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고 해석할 수 있음. 기업의 실적이 좋지 못하다면... 기업은 지금 구조조정에 들어가야 함. 고용을 줄이고 해고를 늘리며 비용을 크게 줄이는 작업. 이런 상황이라면 현재 오피스도 굳이 유지할 필요가 없음. 다운사이즈를 해야한 다는 것으로 이는 상업용 부동산을 더 크게 위축시키는 요인이 됨.
5. 정리해보면.. 금리인상으로 인한 국채와 금융시스템의 위기가 잦아 들고 있다고 하지만 반대편에서 상업용 부동산의 위기는 점점 고조되고 있는 그림이 그려지고 있음. 결국 상업용 부동산의 위기가 가시화 된다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상업용 부동산에 대출을 많이 해준 중소은행들의 유동성은 크게 메마를 수 밖에 없음. 즉, 뱅크런 위험이 커진다는 것인데 이를 막기 위해서 은행은 금리를 높여 예금을 더 받아야 됨. 그런데 그렇게 되면 시장의 자금은 빠르게 국채와 은행으로 흡수 될 가능성이 커짐. 즉, 위험자산에 투자가 매우 제한된 다는 것으로 이는 비트코인에게 꽤나 치명적인 하락 이유가 될 수 밖에 없음.
결국 비트코인은 JP모건 인수합병으로 인한 하락압력 + 추후 상업용 부동산 위기로 인한 위험자산 하락 요인 + 경기침체로 인한 하락까지... 여러 요인들로 인한 하락 압력이 매우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게 생존투자의 의견임. 투자에 있어서 매우 보수적이어야 할 이유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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