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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피한다는 파월, 지금 비트코인 상승은 불안하다.

1. 오늘 새벽 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이후 하락 마감함. 연방준비제도의 파월 의장은 연내 금리인하가 부적절하다며 추가 긴축 가능성에 대한 힌트를 넌지시 던지기도 했지만 사실 시장은 이를 곧이 곧대로 믿지 않는 분위기. 이런 분위기는 채권시장에서 매우 잘 나타남.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오늘 새벽 파월의장의 발언 이후 4.15%에서 3.8%까지 하락함. 10년물 국채금리도 3.57% 수준에서 3.3%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며 시장이 파월 의장의 추가 금리 인상 발언을 신뢰하지 못하는 모습을 여실히 보여줌. 사실 시장이 이렇게 판단하는 데에는 파월 의장의 다른 발언이 꽤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됨.


파월 의장은 직전 회의인 3월 결정문에서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확신을 주었는데 이번에는 “추가적인 정책이 적절한지 결정할 때” 라고 언급하며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고민을 해보겠다는 의중을 밝힘. 이를 종합해보면 파월 의장은 연내 금리인하를 고려하지는 못해도 추가 금리인상은 부적절성 할 수 있다라는 마음이 있음을 알 수 있음. 그러나 여전히 시장은 연내 금리인하까지도 생각하고 있는데 이는 앞서 언급한 채권시장(금리인하를 미리 반영)에서 잘 나타남.


2. 그런데 문제는 왜 시장이 그렇게 생각하느냐에 있음. 이 문제는 파월의 발언과 시장의 생각의 '갭'에서 나타남. 이번 성명서에서 파월 의장은 '경착륙' 에 대한 가능성 보다는 '마일드한 침체'에 대한 가능성이 높다고 했는데 바로 여기에 시장과의 괴리가 발생했다고 보임.


파월의 의중을 좀 더 깊게 살펴보면... 사실 금리인상은 인플레이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어려움. 이는 금리인상이 보통 언제 발생하는지를 보면 알 수 있는데 역사적으로 금리인상은 경기가 좋을 때 발생하는 경향이 있음. 경기가 좋으니 시장은 돈이 더 필요하고 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니 돈의 가치가 높아지고 결국 금리가 높아진다는게 핵심. 그렇다고 본다면 금리인상으로 인플레이션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게 꽤나 제한적이라고 볼 수 밖에 없음. 금리인상을 하면 시장이 매우 활황이라는 시그널을 시장에 줄 수 있기에 시장은 더 소비를 하는 경향을 보일 수 있기 때문. 그러나 직접적인 영향은 아니라도 간접적으로 크게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 바로 이것이 연준이 원하는 바라고 생각됨. 간접적이라면... 바로 '경기침체'가 그것.


금리가 인상이 되면 이번 실버게이트 은행과 퍼스트 리퍼블릭 사태에도 볼 수 있듯이 경제에서 가장 약한 고리들이 하나씩 부러지게 됨. 즉, 대출이 많거나 금리인상으로 사업에 크게 문제가 생기는 회사들이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것. 상황이 이렇게 되면 회사들도 이에 대한 '대응'을 해야 되는데 이때 할 수 있는 일이 바로 '고용감축', '해고', '투자연기' 등임. 이렇게 회사가 대응을 하게 되면 고용은 약해지고 소비는 줄어들고 생산도 줄어듬. 즉, 경제의 성장률이 낮아진다는 것으로 바로 '경기침체'가 온다는 것. 그리고 이렇게 경기침체가 오면 소비가 줄어드니 인플레이션은 잡히게 됨. 바로 이것이 연준이 원하는 것으로 핵심은 금리인상으로 인한 '경기침체'임


3. 연준이 원하는게 경기침체이고 이번 성명서에서도 나왔듯이 하드한 경기침체가 아닌 마일드한 경기침체를 연준이 원하고 있다면 어쨋든 저쨋든 시장은 일정 수준의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음. 즉, 소비가 줄고 경기가 타격을 입는다는 것으로 투자가 위축된다는 뜻. 이것만으로도 비트코인 시장의 하락을 볼 수 밖에 없는데 더 큰 문제는 시장은 단순한 하락 그 이상으로 보고 있다는데 있음.


시장이 우려하는 바는 연준이 과연 경기침체를 마일드하게 리드할 수 있느냐는데 있음. 만약... 혹시라도... 지금의 빠른 금리인상때문에 누구도 예상못한 하드한 경기침체가 온다면? 이에 대한 우려가 바로 채권시장에서 먼저 드러나고 있는 것. 앞서 언급했듯이 채권 시장에서 채권금리가 하락하고 있는데 이는 채권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했다는 뜻이기도 하고 올해 빠른 시일안에 연준이 어쩔 수 없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데 시장이 베팅했다는 말이기도 함. 즉, 투자금들이 채권이라는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인데 그 이유가 연준의 마일드한 경기침체에 대한 실패를 시장이 우려스럽게 바라보고 있기 때문.


4. 이제 이런 상황에서 비트코인을 살펴봄. 어제 연준은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적절성 발언으로 시장에 금리동결 가능성을 알려줌. 그리고 바로 이런 이유로 달러지수는 하락하고 비트코인은 상승했다고 보여짐. 그런데 문제는 지금부터. 시장의 자금이 채권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건 하드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인데 만약 여기서 시장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면 시장의 자금들은 매우 빠르게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음. 시장을 흔드는 요인이라면.... 현재 가장 많이 이슈가 되고 있는 상업용 부동산과 미국의 부채 한도 상향이 될 가능성이 높음. 이는 이전 콘텐츠인 "JP모건 퍼스트리퍼블릭 인수, 비트코인 추가 하락을 염두해두자"에서 이미 자세하게 설명함.



정리해보면... FOMC에서 파월의 발언으로 비트코인 시장은 조금이나마 상승할려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은 있음. 그러나 경기침체를 바라보는 연준과 시장의 온도차 때문에 자산시장의 상승은 매우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음. 이런 상황에서 만약 상업용 부동산발 위기나 부채한도 협상 결렬등 시장을 흔드는 이슈가 발생한다면 안그래도 하드한 경기침체를 고민하고 있는 시장은 매우 빠르게 위험자산을 매도하고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보임. 위험자산의 급한 매도는 비트코인 시장을 매우 흔들 가능성이 높은 이슈가 될 수 있음. 이런 상황이기에 현재는 단기로도 투자가 부적절해보인다는게 생존투자의 의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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