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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업용 부동산 위기, 비트코인 1만 6000개 매도의 원인이었나?



4월 20일 토큰포스트 기사에 의하면 19일 비트코인의 갑작스러운 하락은 1만 6천개 가량의 매도세가 원인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 갑작스러운 매도는 롱스퀴즈까지 발생시켜 하락의 폭을 더 키웠다고. 생존투자는 지난 콘텐츠 "4월 이후 비트코인 하락 전망에 대한 의견"에서 비트코인의 현재 강세장이 수그러들 가능성에 대해서 언급했는데 이에 대해 다시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다.





1. 먼저 이번 1만 6천개의 매도의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19일 왜 갑자기 가상화폐 시장에 매도세가 커졌을까? 그날 비트코인은 5%이상 하락했는데 생존투자는 그 원인이 미국 국채에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19일날 미국채 금리에 대해 좀 더 깊이 살펴보자.


2년물 국채금리

2년물 미국채 금리는 4월 들어 지속적으로 상승을 해왔는데 19일 오후부터 정점을 찍는 듯한 모습을 보이더니 이후 금일까지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보통 2년물 이하의 국채금리는 시장의 가까운 미래 금리를 반영한다는 것을 고려해볼 때 이번 하락 역시도 이런 시장의 금리를 반영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보여진다. 그렇다는 것은 시장이 금리가 정점에 있다고 본 것이고 이는 채권 가격이 저점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 채권가격이 저점에 있는 상황에서 시장의 상황은 꽤나 수상해보인다. 가장 먼저 고민해 볼 수 있는게 바로 경기침체. 최근 경제지표를 살펴보면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늘어나고 있고 제조업 활동지수는 크게 하락하고 있으며 물가역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더해 유가도 상승을 버거워 하는 모습이다.



2주전 사우디아라비아를 필두루한 OPEC+ 는 무려 하루 116만 배럴의 감산을 결정해 단기적 유가 상승은 불가피하게 보였다. 그러나 이후 WTI와 브렌트유는 21일 현재 각각 77달러와 80달러 수준으로 감산 결정이 무색하게 여전히 상승을 버거워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즉, 현재 시장은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게 볼 수 밖에 없는 데이터를 보며 경기침체가 다가오고 있는 것에 우려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런데 이보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금융시스템 불안으로 인한 유동성 부족에 있다.



3. 최근 실버게이트 은행 사태는 금융시장에 꽤나 큰 불안을 가져왔는데 이는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인한 국채가격의 폭락 그리고 그런 국채에 투자한 은행사들의 미실현 손실금의 증가와 그로 인한 뱅크런이 그 이유가 된다. 사태를 빠르게 수습하고자 미국 정부는 은행에 상당한 양의 유동성을 공급해 피해를 최소화 시켰지만 문제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현재 시장이 우려하고 있는 문제, 바로 '상업용 부동산'에 시장의 우려가 있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 정보 제공업체인 그린 스트리트는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지난달 대비 무려 15% 떨어졌다고 밝혔다. 심지어 코로나19 이후 비지니스가 거의 정상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재택과 사무실 근무를 병행하는 혼합 근무 체제가 정착하면서 현재 사무실 평균 점유율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절반을 밑도는 수준이라고. 바로 이런 이유로 현재 시장에서는 금융리스크가 더 커질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생각해보자.


현재 부동산 가격은 임대료 하락으로 인한 건물 가치의 조정에서 기인한다. 코로나19 당시에는 직장인들의 재택근무로 인해 가격 조정을 당연시 할 수 있었다고 하지만 지금의 가격 조정은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가 하나의 업무 방식으로 정착화된 것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향후 상업용 부동산 가격의 가치 상승은 꽤나 요원해보인다고 할 수 있다. 즉, 지금의 부동산 가치 하락은 부동산 담보 대출을 안고 있는 금융권에 꽤나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골드만삭스는 미국 사무실 대출의 55% 정도가 은행 대출이며 이 대출중에서 지역은행과 커뮤니티은행의 사무실 대출 비중이 꽤나 크다고 밝혔다. 안그래도 채권 가격 폭락으로 인해 엄청난 미실현 손실금을 떠안고 있는 지역은행들이 이제 상업용 부동산 발 뱅크런까지 고민을 해야 되는 상황이 오고 있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상황을 더 안좋게 만드는게 바로 위에서 언급한 경기침체에 대한 데이터 들이다.


고용지표는 낮아지고 생산자 물가와 소비자 물가 모두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의 선행지표 격인 원유 등과 같은 원자재까지 가격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경기침체가 꽤나 높은 확률로 찾아 올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는데 이런 상황에 상업용 부동산 발 위기까지 겹치니 대출을 해준 금융사들의 위기가 가시화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런 모든 것들이 채권시장에서 반영된게 아닐까 싶다.


앞서 언급했듯이 현재 채권금리는 고점을 찍고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도 유럽도 금리를 여전히 올릴거라고 말하는데도 채권금리는 하락을 예상하고 먼저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채권시장이 금리 하락을 예상하는 이유는 바로 경기침체 그리고 상업용 부동산 위기로 인한 금융시스템 문제에 있지 않나 싶다. 경기침체가 오니 안그래도 금리를 올리기 힘든데 여기에 상업용 부동산발 뱅크런이 가시화 되고 있으니 정부가 금리 인상보다 금리 인하를 해서 어떻게든 먼저 위기부터 막아야 할 것이라는게 바로 채권시장의 생각인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런 심리가 19일 이후 비트코인 시장의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위기 상황이 다가오고 있는데 위험자산 시장에 투자를 할 투자자가 얼마나 있을까. 특히나 위험자산 시장에서도 가장 위험하다고 할 수 있는 가상화폐 시장에 말이다. 그렇다는 것은 시장의 위기가 가시화 될 때 시장의 자금은 안전자산으로 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심지어 채권금리가 고점을 찍었다는 것은 채권가격이 바닥권이라는 건데 이자수익에 매도 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채권에 투자자가 투자하지 않을 이유는 없을 것이다. 즉, 현재 많은 투자자들이 기존 자산특히 위험부담이 큰 가상화폐 자산 을 매도하고 채권으로 돈의 이동이 일어나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비트코인과 가상화폐 시장의 큰 하락을 견인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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