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미국의 목표는 중국의 '리밸런싱', 2분기 투자를 고민해보자

미국은 지금 패권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 단순한 경제나 군사력이 아니라, 시스템 자체를 바꿔야만 패권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인식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기존 기축통화국 시스템, 즉 트리핀 딜레마(Triffin Dilemma)를 기반으로 한 달러 패권 체계는 이미 한계에 봉착했다. 부채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불어나고, 무역적자는 지속된다. 이대로라면 미국은 결국 패권을 잃게 된다.


그래서 미국은 패러다임 시프트를 꾀하고 있다. 목표는 명확하다. '제조업 중심, 산업 중심'의 실물 경제 기반을 재구축하는 것이다. 금융에만 의존하는 취약한 구조를 넘어, 실물과 금융을 모두 지배하는 새로운 형태의 패권국가로 거듭나려는 것이다.


미국이 원하는 새로운 시스템

이를 위해 미국은 강력한 글로벌 수요를 필요로 한다. 자신들이 생산하는 하이테크 제품이 세계시장에서 강력한 수요를 창출해야 하며, 이를 통해 제조업 부흥을 완성해야 한다. 그러나 가장 큰 장애물은 바로 중국이다.


중국은 전기차, 반도체, AI 등 하이테크 제조업 분야에서 세계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성장했다. 만약 중국이 이 분야에서 계속 성장하면 미국의 제조업 부흥은 불가능해진다. 따라서 미국은 중국의 빅테크 성장을 억제하고, 미국 제품을 세계가 구매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중국 시장을 열어야 한다.


트럼프와 그의 측근들은 최근 이를 더욱 명확히 드러냈다. 베센트 장관은 "현재 중국의 경제 모델은 수출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는 지속 불가능하다"며 중국의 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2025-04-04). 트럼프는 "중국을 개방(free up China)시켜 우리가 그 안에서 사업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2025-04-26).


이 발언들을 종합하면, 미국은 중국이 앞으로 맡을 새로운 역할을 강요하고 있다는 것이 보인다. 바로 '덜 생산하고, 더 소비하라'는 것이다.


미국이 새로운 시스템을 요구하는 이유

미국은 지금까지 기축통화국 지위를 유지하며 부채를 쌓아왔지만, 이제 그 한계에 도달했다. 반면, 중국은 강력한 제조업과 경제성장을 통해 미국을 경제, 군사 양면에서 위협하는 패권 경쟁국이 되었다.


트리핀 딜레마 하에서는 미국이 계속 적자를 보고, 수출국들은 흑자를 보게 된다. 이 구조를 계속 유지하면 결국 미국은 패권을 넘겨주게 된다. 따라서 미국은 판을 뒤엎어야 한다.

트럼프의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는 바로 이 맥락에서 등장한 것이다. 미국은 다시 제조업 패권을 가져오고, 다른 국가들에게는 미국의 부채 부담을 분산시키려 한다. 이를 위해서는 관세 정책이 필요하며, 이러한 구조 전환이 성공하면 미국은 다시 패권국으로 군림할 수 있다.


중국의 새로운 역할

미국이 요구하는 중국의 새로운 역할은 다음과 같다:


  • 하이테크 분야에서는 미국을 위협하지 말 것

  • 대신 소비 강국으로 전환해 미국 제품을 구매할 것

  • 금융시장을 개방해 미국 자본의 이익 창출을 허용할 것





만약 중국이 하이테크 산업을 포기하지 않겠다면, 최소한 금융시장 개방을 통해 미국 자본이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 입장에서 이는 곧 주권 포기나 다름없다. 따라서 중국은 저항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환율전쟁 준비

미국은 관세전쟁뿐만 아니라 환율전쟁도 준비하고 있다. 지금은 겉으로는 달러 약세를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달러 강세가 필요한 상황이다.


  • 관세 부과로 인한 물가 상승 억제

  • 달러와 채권 신뢰 회복

  • 금리 인상을 통한 글로벌 자본 회수


달러 강세는 결국 전세계 자본을 다시 미국으로 쏠리게 만든다. 반면, 중국은 성장에 필요한 자본을 잃고 경제 시스템에 균열이 생긴다. 그렇게 되면 중국은 결국 금융시장 개방을 고민할 수밖에 없게 된다.


미국의 전략적 목표

미국은 다음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제조업과 금융에서 모두 패권을 장악한다.

  • 중국을 기술적, 경제적으로 종속시킨다.

  • 새로운 글로벌 질서를 구축한다.


이에 대해 중국은 다양한 전략을 선택할 수 있다:


  1. 시간을 끌며 미국의 정권 변화를 기다린다.

  2. 미국의 요구를 수용한다(가능성 낮음).

  3. 관세 및 환율전쟁에 정면 대응한다(파괴적 가능성).


가장 현실적인 중국의 전략은 1번, 시간을 끌면서 버티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은 때로 강하게, 때로 약하게 중국을 압박할 것이다.




투자 전략

  • 3분기 초까지 단기 반등 가능성 있음

  • 이후 강한 하락 가능성 대비

  • 투자 포지션: 현금 70%, 위험자산 30%


현재 상황을 종합하면, 자산시장은 잠시 반등할 수 있으나 결국 3분기 초를 기점으로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지금은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다.

Comments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