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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더리움 급락? 9월 주식과 가상화폐 시장을 전망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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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급락하는 신호를 보이며 시장의 온도가 다시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시작은 지난 발표된 생산자 물가 지표였다. 이 물가 지표 발표이후 시장의 시선은 다시 물가와 고용에 모이고 있는 것이다. 이전까지는 연준(Fed)의 9월 FOMC에서 단행될 금리 인하 여부와 이번주 금요일날로 예정된 잭슨홀 미팅 발표 내용이 가장 중요한 변수 처럼 보였었다. 그러나 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무너지면서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들이 시장을 어지럽히고 있는 모습이다. 생산자 물가에서 시작된 나비효과를 생각해보자.


1. PPI와 CPI의 괴리: 공급자가 떠안은 비용

(PPI)
(PPI)
(CPI)
(CPI)

지난 14일에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9% 상승하며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그런데 여기서 고민해볼 부분이 있다. 바로 이틀전인 12일에 발표된 소비자 물가 (CPI)는 예상치인 2.8%보다 낮은 2.7%였다는 것이다. 소비자 물가가 낮은데 생산자 물가가 높다는 물은 결국 기업들이 원가 부담을 소비자로 전가하지 않았다는 말밖에 되지 않는다. 스스로 흡수한 물가라면 이제 시장은 물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된다. 물가의 균형을 말이다.

기업이 흡수한 물가가 일회성이고 단기적이라면 이는 소비자 물가로 전이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물가가 관세에서 왔다는 것이고 트럼프의 정책상 관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 분명하다. 그러면 지금의 균형점은 지속될 수 없다고 봐야한다. 결국 시장은 두가지 선택을 고민해 볼 수 있다. 기업이 계속 비용을 떠안는 경우와 소비자 가격으로 전이 시키는 경우. 만약 기업이 비용을 떠안으면 기업은 비용 절감을 위해 고용을 희생시킬 가능성이 높다. 실업률이 높아진다는 말이다. 만약 소비자 물가로 전이되면 인플레이션이 우려된다. 즉, 어느쪽이든 경제는 이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는 말이다.

2. 정치화된 고용 지표

그러나 여기서 하나 더 고민해 볼 것이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고용통계 관련 반응말이다. 몇일전 발표된 고용통계치가 정치적 동기로 수정된 수치라고 밝히며 트럼프 대통령은 매컨타퍼 당시 BLS 국장을 전격 해임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 보수성향이 강한 헤리티지재단 수석경제학자 앤토니를 내세웠다. 결국 9월에 나올 고용 데이터는 "정치적 개입"이라는 의심을 피하기 어려워 졌다는 말로 신뢰하기 힘들다는 컨센서스가 모일 수 있다.

그래서 지금 상황에 고용이 개선된 수치로 발표된다 하더라도 시장은 단기적으로 웃을 수 있으나 곧 조작 가능성을 의심할 수 있다. 그러나 고용이 실제로 악화된 보고서가 나오면 트럼프가 교체한 수장조차도 악화된 보고서를 낸 것이니 시장은 이를 큰 악재로 볼 가능성도 있다. 결과적으로 9월 고용지표는 어느 방향이든 시장에 좋은 영향을 길게 미치기 힘든 것이다.

3. 연준의 딜레마: 금리 인하가 호재가 되지 못하는 이유

그런 상황에서도 Fedwatch는 연준의 9월 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84%)고 보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시장이 이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에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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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한대로 고용이 악화된 상황에서 금리가 내려간다면 시장은 경기침체를 우려할 것이다. 심지어 트럼프가 임명한 사람마저 그랬다면 생각보다 더 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시장의 하방 압력은 더 클 수 있다. 반면 고용이 안정된 상황에서 물가가 높다면 시장은 유동성 공급 기대로 오를 수 있으나 이내 물가에 대한 부담으로 불안정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 즉, 이번 9월의 잗ㅇ은 채권시장에는 호재일 수 있으나, 주식시장은 경기 둔화를 반영해 약세로 반응할 수밖에 없다고 보여진다. 결국 어느 쪽이든 “금리 인하 = 시장 호재”라는 공식은 성립하기 어렵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4. 유동성 환경의 또 다른 제약

설상가상으로 유동성 환경은 시장에 더 불리하게 작용한다. 재무부는 9월에 TGA(재무부 일반계정) 잔고를 8,500억 달러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이는 대규모 국채 발행을 수반하며, 시중 달러 유동성을 흡수하는 효과를 낸다. 과거 같으면 역레포(RRP) 잔고를 줄여 충당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이미 바닥이 난 상태다.

TGA잔고
TGA잔고
<역레포>
<역레포>

14일 날자로 보면 TGA는 대략 3000억 달러 이상이 필요하고 역레포는 330억 달러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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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필요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결국 남은 선택지인 지급준비금을 흡수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당연히 이는 금융기관 유동성을 직접 제약하게 되어 위험자산으로 흘러갈 자금은 더 줄어들고, 주식이나 코인 같은 자산에는 추가적인 부담이 가중될거라고 봐야한다. 금리 인하라는 완화적 이벤트가 있다 해도 이런 구조 속에서는 힘을 잃을 수밖에 없는데 물가와 고용에 대한 불안까지 고민해야 되니 시장은 지금 상당한 불확실성 구간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봐야하는 것이다.

5. 9월 시장을 규정하는 네 가지 조건

9월 시장의 불확실성을 정리해보자.

  • PPI 급등으로 인한 물가 전이 압력

  • 정치화된 고용 지표에 대한 불신

  • 금리 인하가 오히려 악재 대응으로 해석되는 딜레마

  • TGA 재축적과 지급준비금 흡수를 통한 유동성 제약

이 네 가지의 요소들이 동시에 작동하는 한, 주식시장과 가상화폐 시장에 호재가 반영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여진다. 반면 달러 강세와 국채 발행 증가는 자본을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이동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위험자산이 9월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봐야하는 것이다.

결론: 방어적 자산 선호의 시간

계속해서 언급하고 있는 것은 결국 '현금의 중요성'이다. 9월은 여러가지 불확실성으로 인해 금리가 인하된다고 해도 시장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기보다는 “정치적 개입”이나 “악화된 상황의 반영”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 게다가 유동성 자체가 흡수되는 구조 속에서 위험자산의 반등은 지속되기 어렵다고 봐야한다.

따라서 이번 9월의 전략은 현금의 확보이다. 달러, 단기 국채, 현금성 자산 같은 방어적 포지션에 무게를 두는 한편 시장이 숨을 고르고 새로운 균형을 찾는 시점을 확인해야 된다. K3-Lab은 이 시기를 TGA 잔고가 충분히 차는 상황에서 많은 불확실성을 시장이 흡수했는지 여부로 볼 것이다. 장기적인 호흡이 필요한 시기로 진입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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