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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골디락스? 연초 장세에 대한 의견

시장의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2,200선 언저리까지 하락하던 코스피는 어느덧 2,400선까지 상승하고 있고 나스닥과 S&P 500도 상승을 보여주고 있으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도 연말대비 5~10%까지 상승하며 연초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코스피, 출처:네이버>

<비트코인, 출처: 바이낸스>

지난 연말까지 큰폭의 하락을 보여주던 자산시장이었는데 갑자기 상승 반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유. 바로 이 소식이 시발점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기사하나 공유해보겠다.


지금까지 시장의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던 건 바로 연준의 금리인상과 그로 인한 경기침체였다. 그런데 지난주 고용지표 발표이후 시장의 내러티브가 조금씩 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용을 살펴보자. 먼저 고용지표이다. 12월 실업률은 3.5%로 전월(3.6%)보다 0.1%포인트 하락한 수치를 기록했다. 비농업 일자리 수 전월(25만6000개)보다 낮은 22만3000, 그러나 이는 시장 전망치(20만개)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고용이 여전히 탄탄함을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진 경제활동참가율도 62.3%로, 전월(62.2%)보다 증가하며 노동자들이 고용시장으로 복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위의 지표들을 보면 현재 노동시장은 전년대비 노동자들의 현장으로 복귀가 늘어나는 한편 여전히 고용시장에서 일자리는 많아 노동자들이 시장에서 우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건 임금상승률에 있다. 미 노동부가 공개한 지난해 12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은 시장 전망치(5.0%)를 하회하는 4.6%로 이는 2021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임을 알 수 있었다. 즉, 시장에서 여전히 노동자들을 위한 일자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임금 상승률이 한풀 꺽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고용이 탄탄한 상황에서 임금상승률이 꺽였다는 건 시장에 꽤나 호재가 될 수 있다. 생각해보자. 지난달까지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물가가 하락하는 상황이었지만 시장은 여전히 금리인상과 경기침체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없었는데 이는 Fed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때문이었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 11월 말 브루킹스연구소 세미나에서 지금의 인플레이션을 상품, 임대료, 그리고 서비스업으로 나누어 설명해야 된다고 밝히면서 현재 상품 및 임대료 인플레는 내년에 분명히 잡힐 수 있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반면 서비스업은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다는 언급을 했었다. 그리고 이때 서비스업 인플레이션이 장기화 될 거라고 밝힌 이유로 높은 임금인상률을 들었다. 즉, 연준의 입장에서 현재 인플레이션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높은 임금 상승률로 인해 시장의 생각보다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이 꽤나 부담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연준은 회의록을 통해 금리인하는 없다며 매파적인 발언을 쏟아냈고 시장도 그런 연준의 스탠스로 인해 크게 위축되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런데 바로 이런 로직에 충격을 준 것이 바로 위의 지표이다.


이번 지표에서 드디어 지난해까지 파월 의장이 언급한 임금 상승률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 수치는 심지어 고용이 탄탄한 상황에서 나와서 투자자를 설레게 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드디어 시장이 원하는 연준이 피봇할 수 있는 시기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시장은 바로 이런 이유로 크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주변 소식도 꽤나 긍정적이다.


중국 국가전염병의학센터장을 맡은 장원훙 상하이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 관계자는 중국이 현재 코로나19 대유행의 정점을 지나 이제 풍토병화(엔데믹)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 이 소식은 생존투자 채널에서 지난 2주전에 소개한 콘텐츠 "제로 코로나 기대하는 중국? 이런 상황이 두렵다" 에서 언급했던 상황보다 훨씬 좋은 상황이라 볼 수 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오히려 코로나 관리에 대한 정부 실패 두려움이 가중되어 일정 시간동안 소비를 줄이고 칩거하는 중국인들이 늘 수도 있다고 언급했는데 현재 중국은 오히려 빠르게 코로나를 풍토병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이며 소비를 늘릴 준비를 하고 있고 심지어 해외여행 수요도 폭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즉, 악재만 가득하던 자산시장에 드디어 유동성이 공급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일본 소식도 긍정적이다.


일본은 현재 기록적인 인플레 상황에 처해있으며 이로 인해 실질 임금은 계속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일본 정부도 마이너스 금리를 고수하긴 힘들 것이라고 봐야 한다. 즉, 일정 수준의 긴축을 감내하는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고 이는 엔화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다. 시장에 유동성이 공급될 수 있는 것이다. 종합해보자.


연준을 긴장시키던 서비스 물가의 중요한 원인인 임금 상승률의 하락으로 시장은 연준의 피봇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여기에 중국발 소비 진작 및 여행수요 증가로 시장에 유동성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당연히 기업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일본도 긴축으로 돌아서면 엔화가치는 상승하고 달러는 약세로 돌아 시장에 유동성 공급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준의 긍정적인 발언만 있다면 시장은 연초 불장을 만들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그럼 이제 문제는 과연 연준이 긍정적인 발언을 할 것이냐라는 것이고 바로 이 점 때문에 이번 주가 비트코인을 포함한 모든 자산시장에 매우 중요한 한 주가 될 수 있다.


이번주 1월 12일 목요일에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가 발표된다. 특히 이번 발표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될 것인데 이는 이 지표가 노동자 임금(서비스)과 크게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 지표가 시장예상치인 5.7%보다 낮게 나온다면 시장은 앞서 언급한 이유로 큰 상승을 보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후 연준의 발표에서 긍정적인 언급이 있다면 연초 불장까지도 기대해 볼 만 하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라면 시장은 다시 한번 하락하며 저점을 테스트할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한다. 과연 시장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까. 중단기 투자자라면 이번주 목요일에 지표를 꽤나 주의깊게 살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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