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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머니 무브, 비트코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주식시장 상승세가 잠시 수그러들었지만 그 열기는 여전히 뜨겁기만 하다. 그런데 모든 주식시장이 그런건 아니다. 일부 주식시장만 그렇다. 다행히도 한국과 대만, 일본 주식시장은 이 열기에 동참해 뜨겁지만 그렇지 못한 나라들의 사정은 이들나라들과는 너무 다르기만 하다. 그리고 이런 '다름'때문에 지금의 상승은 더없이 수상하다. 증시를 한번 살펴보자.





위에 차트들은 순서대로 코스피, 니케이, 대만 가권 지수를 보여주고 있다. 차트에서 잘 보여지듯이 올해 내내 이들 국가들의 자산시장은 매우 큰 폭으로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이들 국가에 자본이 몰린 이유는 사실 가지각색인데 한국과 대만의 경우는 반도체를 꼽을 수 있으며 일본의 경우는 엔화 약세와 디플레이션 탈피 기대를 들 수 있다. 하지만 이들 국가의 주식시장을 끌어올리는데 공통적으로 공헌한 이유도 있는데 바로 중국의 '리오프닝'이 그것이다. 리오프닝이 어떻게 주식시장 상승 동력이 되었는지는 지난 콘텐츠 "2023년 경제전망, 과연 '상저하고'일까?"에서 자세히 언급했었다.



올초부터 계속해서 주식시장 상승 동력이 되어준 것이 바로 중국 리오프닝인데 지금 이 동력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매우 의문이 든다. 중국 주식시장을 살펴보자.





위의 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최근 중국관련 지수가 꽤나 급하게 하락하고 있는게 보여진다. 그리고 바로 이점이 지금의 상승을 매우 위태롭게 만드는 이유가 된다. 생각해보자. 올해 초부터 상승의 동력이 되어준게 중국의 리오프닝이었다면 중국시장에서 소비가 살아난다는 기대때문에 시장이 상승했다는 이유가된다. 그리고 시장의 기대만큼 소비가 살아났다면 중국 주식시장은 한국, 일본, 대만 처럼 지금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을 것이다. 그런데 차트의 모습은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이는 중국의 소비가 시장의 기대만큼 높지 못하다는 것이고 만약 그렇다면 지금 시장 상승은 중국 리오프닝이라는 올초부터 계속되어온 상승의 동력이 꺼진채 다른 이유로 상승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와 연관해서 하기 기사를 확인해보자.



워렌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해 10월 대만 TSMC에 지분 41억 달러(약 5조4천억 원) 규모를 투자했었다. 그런데 올해 초,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모두 매도했는데 이는 사실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었다. 그 이유는 장기 투자를 원칙으로 삼는 워런 버핏의 성향을 고려할 때 이렇게 빠르게 매도를 하는 일이 거의 없었던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될 버핏의 발언이 있다. "TSMC의 사업적 측면에는 문제가 없지만 회사와 반도체공장이 위치한 지역에 대해 불확실성을 느끼고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라는 발언말이다.



이제 위의 기사를 살펴보자. 기사에 의하면 많은 글로벌 투자자들은 최근 지속되고 있는 중국과 미국의 갈등, 중국 정부의 기술 기업 단속, 장기화하는 미·중 대립, 대만 침공 위험 등 때문에 중국 투자를 꺼려왔다고 하는데 특히 최근 중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기대와 달리 더딘 것이 투자자들을 실망시켰고 심지어 중국의 4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증가율이 매우 낮았으며 청년실업률은 사상 처음으로 20%를 넘어서는 등 중국 시장 자체의 문제때문에 결국 투자를 이웃 나라인 일본으로 이동했다고 한다. 종합해보자.


앞서 본대로 현재 미국, 일본, 한국, 대만에는 글로벌 자금이 몰리며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중국은 미중갈등, 기업단속, 대만 위험등 경제적, 군사적 위협때문에 글로벌 큰손들의 이탈이 가시화되고 있다. 즉, 중국투자금들이 이동한 한국, 대만, 일본이 그 수혜를 입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과연 좋은 현상일까?


블룸버그통신에 의하면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국이 2028년까지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 기여 비중이 22.6%에 달한다고 한다. 2등인 인도는 12.9%이며, 경제대국인 미국은 11.3%로 중국과 무려 2배가 차이가 남을 알 수 있다. 즉, 글로벌 자금이 중국에서 떠나 주변 국가로 흘러들어가 중국의 성장이 시장의 기대치보다 낮아진다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매우 크다고 봐야 한다. 아무리 한국, 대만, 일본, 미국에 성장이 나온다고 해도 말이다. 그런 위험에 처하게 되면 자금은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게 될 텐데... 바로 이런 점 때문에 현재의 자산시장 상승이 꽤나 두렵기만 한 것이다.


최근 비트코인도 등락을 거듭하며 상승 동력을 찾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언급한대로 글로벌 자금이 주변국가로 이동하게 되면 비트코인 역시 일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단기 상승이 나올 수도 있다는 말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성장이 낮아진다는 시그널이 시장에 나오면 비트코인도 크게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 비트코인 역시 올초부터 상승에 중국 리오프닝의 수혜를 입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현재의 상승을 너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꽤나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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