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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택갈이 우회수출하는데 미국은?' 재평가 받는 한국 자산시장


미·중 패권전쟁은 단기간에 끝날 사안이 아니다. 미국이 세계화(globalization) 시스템에서 생산과 공급망을 자국 중심으로 재편하는 리쇼어링(reshoring) 전략을 추진하면서, 세계 무역구조는 이미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이 와중에 중국은 정면 승부 대신, 우회 전략을 통해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어제자 한국경제신문 기사에 따르면, 중국은 단순한 수출 확대를 넘어서 한국을 경유지 혹은 생산기지로 활용하는 ‘우회 수출’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25년 4월 29일 보도된 「중 로봇팔 들여와 조립… 산업현장 택갈이 성행」 기사에서는 중국 제품이 한국산으로 바뀌어 수출되는 사례가 언급된다. 이는 단순히 태양광 인버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로봇, 전기차 등 첨단 분야까지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 중국은 한국 내 공장을 활용해 부품을 조립하고, ‘메이드 인 코리아’ 라벨을 달아 미국에 수출하는 방식으로 무역장벽을 우회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제품을 한국산으로 ‘택(tag)갈이’하는 건 태양광 인버터뿐만이 아니다. 로봇, 전기차 등 첨단 분야에서도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 한국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미국 우회 수출 창구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한국경제 (25-04-29)

이는 단순한 저가 제품 전략이 아닌, AI·전기차·로봇 등 전략 산업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즉, 중국의 한국 진출은 양적 확장만이 아닌, 전략적 고도화가 동반된 ‘산업 전방위 침투’로 해석할 수 있다.


중국의 한국 시장 점령 가속화

중국의 이런 전략은 단순한 수출이 아닌, 한국 내 직접 진출과 시장 점유로도 확장되고 있다.

  • BYD는 한국 전기차 시장 진출로 국내 완성차 업계에 큰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 샤오미는 스마트가전과 로보락을 통해 한국 가정에 깊숙이 들어왔다.

  • TCL과 하이센스는 한국 법인을 세우거나 쿠팡과 협력해 TV 유통 및 AS망까지 갖췄다.

이는 단순한 ‘저가 공세’를 넘어서, 브랜드·유통·서비스까지 갖춘 중국 기업의 전방위 진출 전략이다.

미국 기업은 왜 조용한가? — 다음 단계는 리쇼어링 기업의 한국 진출

반면 미국 기업은 상대적으로 조용하다. 하지만 이는 전략의 부재가 아니라, 준비의 시간이다.

현재 미국은 자국 내 제조업을 부활시키는 리쇼어링을 강력히 추진 중이며, 해외 공장 설립 및 공급망 구축을 위한 준비단계에 있다. 이 과정이 본격화되면, 미국 기업들도 아시아 거점 확보 차원에서 한국에 투자하고 진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시점은 빠르면 1년 내외로 예측된다.


한국의 자산시장에 미치는 파급 효과

이러한 외국계 기업의 한국 진출은 다음과 같은 거시경제적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

원화 가치의 상승 가능성

  • FDI(외국인직접투자)가 급속히 유입될 경우 외환시장에 원화 수요가 증가하게 되고, 이는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한다.

주식시장에 긍정적 신호

  • 외국계 자본의 유입 → 고용 증가 → 내수 및 수출 확대 → 기업 실적 개선 → 주가 상승

부동산 시장에도 온기 가능성

  • 외국인 투자 → 산업단지·상업지역 가치 상승

  • 고용 확대 → 주거 수요 증가

  • 유동성 확대에 따른 자산 가격 상승 압력 증가

물론, 모든 자산이 동등한 수혜를 받는 것은 아니다. 입지, 상품성, 산업 연계성에 따라 수익률은 달라질 것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한국의 자산 시장 전망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지금 한국은 중국의 ‘우회 수출’ 전략과 미국의 ‘공급망 재편’ 사이에서 산업적, 지정학적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단기적 위협과 장기적 기회가 공존하는 이 시기, 한국은 외부 자본과 산업 구조를 수용하는 순간에 와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래서 지금의 변화를 인지하고 이 변화의 순간에 선택한 현명한 투자가 향후 수년간의 수익을 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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