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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넌 해고야!", 지금 트럼프보다 파월은 '이걸' 두려워한다.





지금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전쟁으로 그리고 이제 환율전쟁으로 까지 번질 기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자신만만하게 승리를 외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든 외부적으로든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아 보인다. 먼저는 유럽을 위시한 미국의 전통적인 동맹들이다. 이들의 미국과 트럼프에 대한 반응은 '불신'과 '대응'으로 귀결된다. 지금은 미국과 트럼프의 제안을 들어보고 협상에 들어갔지만 언제든지 자신들만의 카드를 꺼내들고 미국에 대응할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문제다.




지난 글에서 언급했듯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패권과 달러 패권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이념과 성공을 위해 어떤 일이든 할 기세다. 그래서 내부적으로도 미국은 전쟁에 돌입했다. 기득권과의 싸움은 이미 시작되었고 그 다음 타겟도 준비되었다. 바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그 타겟이다.

 

지금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제롬 파월은 전방위적인 압박에 노출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공개적으로 파월의 금리 정책을 비판하며 해고로 그의 신변을 위협하는 중이다. 그러나 이게 다가 아니다. 중앙은행의 책무중 가장 중요한 책무인 물가안정도 위태롭다. 미국의 관세정책이 미국 월가의 예측보다도 높아 시장이 무너지고 있는 마당이니 물가가 더 상승할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심지어 이제는 채권 금리도 높아지며 미국에 대한 신뢰 문제도 높아지고 경기침체 시그널도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기에 트럼프의 금리인하 발언은 일견 타당성도 있으나 파월은 여전히 조심스럽기만 하다. 단순한 금리 인하로 시장을 달래기엔, 그리고 트럼프의 협박성 발언으로 행동을 취하기엔 파월의 시선을 사로잡는 한 사람의 그림자가 파월의 앞을 가로막는 형국이다. 그는 다름아닌 1970년대 연준 의장을 지낸 '아서 번스(Arthur Burns)'다.



<파월 vs 아서 번스>
<파월 vs 아서 번스>

1970년대 닉슨 대통령 하에서 연준 의장을 맡았던 아서 번스는 연준내 가장 오명을 남긴 의장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도 연준내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그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이유는 당시 그가 닉슨의 재선을 위해 한 행동때문이다. 그는 당시 닉슨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경기를 부양하는데 일조하며 정치적 압력에 굴복하여 통화정책의 독립성을 포기한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보이는 이유는 그가 당시 물가가 오르는 현상을 일시적 현상으로 오판하여 금리 인상을 주저했다는 것, 그리고 이후 닉슨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경기 부양을 했기 때문이다. 그 결정으로 미국은 이후 고물가와 저성장이 동시에 지속되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에 빠졌고 이는 결국 1970년대 경제 위기의 원인이 되며 미국 경제와 연준의 신뢰 모두에 큰 상처를 남겼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겪는 이 상황이 1970년대와 매우 흡사한 데자뷰같은 상황이다. 2021년 이후 전세계는 높은 수준의 물가상승을 겪었고 이후 그 물가가 몇년에 걸쳐 잦아들어 지금은 2~3% 수준에서 유지가 되고 있다. 그런데 트럼프의 관세전쟁 시작이후 이 물가가 극심하게 흔들리며 시장이 왜곡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물가우려가 커지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를 내리라며 파월에게 정치적인 압박을 하고 있다. 파월이 Yes Sir 이라고 외치면 아서 번스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게 과연 비합리적인 생각일까?

이런 상황을 고려해볼때 시장이 기대하는 두가지 '풋(Put)'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봐야한다. 베센트 재무장관이 주도하는 재정정책은 지금으로서는 집행도 어렵고 재무장관 자체도 빚을 발행해 경기를 부양하는 것을 매우 혐오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트럼프와 재무장관은 민간 주도의 성장을 원하지 재무정책을 통한 정부주도 성장을 그리 원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재무부 풋은 어렵다고 본다. 그럼 기대할 만한게 연준 풋인데 지금 파월의 상황에서 연준이 풋을 외치며 시장을 부양하는 것은 그리 쉬워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지금 시장은 갈지자 행보를 보이는 것이다. 기대치만 높였다 낮췄다 하면서 트럼프의 입만 보면서 말이다.



@K3-Lab
@K3-Lab

상황이 이렇지만 만약 5월에 Fed가 금리를 전격 인하하면 파월이 아서 번스가 되지 않을 것 같다고 확신하는 그 순간 그건 자산시장에 매우 큰 호재가 될 수 있다. 지금 당장(5월)은 물가가 높지 않은 상황 + 관세때문에 미리 사재기한 기업들 때문에 경기가 좋아 보이는 효과 + 금리인하 + 기타 국가들과의 관세합의 이 모든게 시행이 되면 불장의 기본요건을 다 충족시키기 때문이다. 그럼 모든게 해피엔딩이 될까? 전혀 아니라고 본다. 불장 다음은 위기의 시나리오가 좀 더 설득력 있어 보인다. 그래서 투자자는 지금 부하뇌동하지 말고 장기관점에서 투자하는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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