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갑자기 3% 급등한 비트코인, 향후 상승에 대한 의견


1. 4월 26일인 어제 갑자기 비트코인이 장중 3% 이상 급등하는 현상이 발생함. 이 상황이 꽤나 이상해보였던 건 다른 자산시장들이 어제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



어제 미국증시는 꽤나 안좋았는데 나스닥은 장중 2%, 다우와 S&P 500은 약 1%, 러셀은 2.4% 정도 하락함.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어제 미국시장이 안좋았던 이유가 비트코인에게는 호재가 되었는데 그게 바로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이었음.


2. 문제의 핵심은 미국 정부의 신속한 개입으로 진정됐던 중소은행 위기가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1분기 실적 발표에를 계기로 재점화했다는 데 있음. 어제 25일 뉴욕증시에서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주가는 전날 대비 무려 49.37% 폭락한 8.10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신저가를 기록,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가 일어나기 직전보다 무려 90% 이상 하락하는 모습을 보임.


이처럼 큰 매도세가 나온 것 이유에는 전날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지난 1분기 예금 잔액이 전 분기 말보다 무려 720억달러(40.8%) 감소했기 때문. 심지어 이 은행은 SVB 사태 직후 JP모건체이스 등 대형 은행으로부터 300억달러의 유동성을 공급받았기 때문에, 실제로 고객이 인출한 예금의 합은 1000억달러 이상이라고 봐야함. 그리고 바로 이런 미국의 중소은행의 위기가 비트코인의 상승을 이끔. 이전 콘텐츠를 복기해보겠음.


3. 이번 SVB 사태는 '국채투자'와 '빠른 금리 인상', 이 두가지가 동시에 발생하면서 문제가 됨 . 안전하게 국채에 투자해온 SVB, 하지만 금리가 빠르게 인상되자 국채가격이 하락하고 이로 인해 자산 손실이 발생하게 되자 이를 눈치챈 시장에서 뱅크런이 일어난게 그 원인. 그리고 바로 이 문제가 시장에게 미국 국채에 대한 우려를 안겨줬고 결국 국채에 대한 불신이 달러에 대한 불신으로 발전됨. 가장 안전자산이라고 생각했던 달러와 국채에 대한 우려. 결국 투자자들은 리스크 헷징을 위해 이들 자산의 반대편에 서있는 '비트코인'과 '금'에 투자를 하며 자기 자본의 위험을 낮추는 결정을 하게 됨. 그래서 금은 이당시 무려 2주 사이에 12% 정도 상승했으며 비트코인도 28% 정도 폭등하는 모습을 보임. 그리고 이와 비슷한 이유로 어제 비트코인도 상승하는 모습을 보임.


4. 어제 나온 뉴스를 다시 생각해보면... SVB 사태이후 연준과 정부는 문제 해결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함. 그 노력중 하나가 BTFP 그리고 옐런 재무부 장관의 예금 전액 보호임. 그후 중소은행들의 위기가 잦아드나 했으나... 실제로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재무 상태를 살펴보니 어마어마한 양의 예금이 인출된 것이 드러났음. 즉, 여전히 시장은 국채와 달러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음을 알 수 있음. 위에서 언급했듯이 투자자들은 달러와 국채에 대해 우려할 때 이 자산들의 반대편에 위치한 자산으로 헷징을 하길 원함. SVB 사태때도 그랬듯이 어제도 그런 이유로 비트코인에 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남.


<비트코인 가격 추이>

5. 비트코인에 유동성이 몰리는 모습이 보이긴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을 더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아 보이는데.. 이는 중소은행들의 위기가 단순히 국채에만 있지 않기 때문. 현재 미국 상업용 부동산발 위기가 점점 가시화되고 있는데 이 상업용 부동산에 대출을 많이 해준 은행들이 바로 이런 중소은행들임. 즉, 국채로 인한 뱅크런에 이어 상업용 부동산 발 뱅크런도 투자자들은 주의깊게 살펴봐야 됨. 국채의 위기일 경우 비트코인으로 헷징을 할 수 있지만 상업용 부동산의 위기에 대해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으로 헷징을 할지는 꽤나 의문. 오히려 상업용 부동산 위기일 때는 다른 자산과 마찬가지로 비트코인 역시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는게 생존투자의 의견임.

Comentarios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