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이상 투자자가 주식 매수를 계획? 이 점은 고민하자.
- Charles K
- 2023년 1월 25일
- 3분 분량
생존투자는 지난 콘텐츠 "반등후 하락에 대비? 이제는 '00'을 준비하자"에서 올해는 자산시장의 상승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밝혔는데 시장의 많은 투자자들 역시 이와 비슷한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사하나 공유해 보겠다.
지난 12일 삼성증권은 '언택트 컨퍼런스' 설문조사에서 예금성 금리가 3% 이하로 내려가면 37% 이상의 투자자가 주식 투자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는 조사결과를 밝혔다. 심지어 조사결과에서 '금리 수준과 상관 없이 투자를 늘릴 예정'이라고 응답한 이들도 17%에 달해 전체 참여자의 절반 이상이 올해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처럼 올해 투자 시장을 좋게 봐서 자산시장에 더 많은 유동성이 공급될 것이라는 전망은 투자자에게 좋은 소식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반드시 투자전 주의해야 될 점도 있는데 바로 연준의 발언이 그것이다. 먼저 현시점에서 연준의 고민부터 살펴보자.
지난 콘텐츠 "일본과 중국의 나비효과, 11월 FOMC가 더 중요해졌다"에서 언급했듯이 미국은 지난 10월 경 꽤나 아찔한 상황에 처해있었다. 미국의 빠른 금리인상으로 인해 달러지수가 크게 오르자 다른 통화들의 가치는 크게 하락하던 당시, 그 어떤 나라보다 꽤나 위급한 상황에 처해있던 나라가 바로 일본이었다. 일본은 지난 수십년간 양적완화를 지속해왔고 미국이 빠른 금리인상 기조를 보이는 작년에도 양적완화를 포기하지 않았기에 엔화/달러 가치는 크게 절하되었던 상황. 특히 10월경 일본의 엔화가 달러당 150엔을 넘어서자 일본 정부는 매우 급박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는데 당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일본정부는 미국채권을 매도하며 엔화를 안정화시키는 '환개입'을 시도했다. 그리고 바로 이 점이 미국을 '아찔한'상황에 몰리게 했다.
당시 일본이 매도한 미국의 채권. 평소 같았으면 미국채 수요로 인해 이런 매도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했을지 모르지만 10월 경 미국이 더 높은 금리인상을 외치던 시기에는 채권수요자가 크게 줄은 상황이라 이런 매도세를 받아줄 매수자가 드물었다. 이런 이유로 일본의 채권 매도는 미국의 급격한 채권금리 인상을 야기했고 이는 미국 연준이 그토록 두려워하는 채권시장의 불안정, 즉, 금융시장 안정에 큰 위협을 가하였다. 미국에게 시스템위기를 고민하게 만든 것이다.
사실 연준은 물가안정외에 또 하나의 목표를 갖고 있는데 바로 금융시장 안정이 그것이다. 물가가 불안정하면 금리를 올려 시장을 안정시키는 것이 연준의 목표이지만 이를 위해 금융시장 안정을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연준은 딜레마에 빠지게 되었고 지금도 여전히 연준의 향후 계획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가보겠다.
연준이 빠진 딜레마는 이 시점에서 물가를 더 안정시키기 위해 미국이 금리를 더 높이 올리면 일본을 비롯한 위기에 처해있는 다른 국가가 미국채를 매도한 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는 결국 금융시스템 위기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물가를 잡기위해 취한 연준의 액션이 또 하나의 목표인 금융안정에 문제를 일으키기에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연준이 더이상 금리를 빠르게 올리는 것이 꽤나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는 것으로 연준의 긴축이 정점에 다와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바로 이런 점을 정확히 읽은 시장의 투자자들이 빠르게 자산시장으로 복귀, 투자를 진행하며 자산의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폭발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는 매우 힘든데 이는 연준이 두려워하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시점에서 투자로 수익이 난다면? 이는 소득수준의 향상을 의미하고 이것은 소비 상승의 원인이 된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가능성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만약 기대 인플레가 다시 높아진다면? 이는 연준의 정책 실패로 비춰질 수 있기에 그때 연준의 액션은 그 어느때보다 더 강할 수 있고 이는 자산시장을 그야말로 심각한 상황으로 몰고 갈 가능성이 크다. 연준 역시도 이런 최악의 상황은 피해야 하기에 지금 시점에서 연준은 자산시장에 호의적인 태도를 보일 수 없을 것이다. 즉, 연준은 지금 자산시장의 상승이 매우 불편하고 이를 억제하기 위해 꽤나 매파적인 행동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어제 미국 주식시장과 비트코인은 약간의 조정을 받은 상황이지만 여전히 상승 움직임이 큰 상황이다. 그리고 이제 다음주면 미국의 금리를 결정하는 FOMC와 연준인사들의 발언이 대기하고 있다. 과연 어떤 발언이 나올까? 지금 시장이 예상하듯이 비둘기파적인 모습으로 자산시장에 호의를 베풀까? 아니면 꽤나 매파적인 발언으로 시장의 상승을 억제하려 할까? 앞으로 나올 발언에 시장이 꽤나 흔들릴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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