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FOMC 리뷰, 시장은 어디로?
- Charles K

-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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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준의 조치는 표면적으로는 ‘고용 둔화 대응’이었지만, 실질적 목적은 명확하다. 단기자금시장의 압박 완화, 즉 금융시스템의 심장부를 살리는 데 있었다. 지급준비금이 3조 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레포금리가 급등하고 SRF 이용이 폭증하자, 연준은 더 이상 방관할 수 없었다. 결과는 QT 종료, 400억 달러 규모의 한시적 양적완화, 그리고 기준금리 인하였다. 겉으론 경기 대응, 실제론 금융권 유동성 구조의 복구라고 볼 수 있다.
왜? 11월 가상화폐 시장의 큰 흔들림과 주식시장 조정이 결국 단기자금 시장의 레버리지 수요의 흔들림에서 왔기 때문이다. 특히 베이시스 트레이드나 TRS, CLO 등의 그림자 금융 레버리지성 자금이 끌고온 자산시장에서 레포금리 상승과 SRF 긴급 자금 수혈은 투심을 크게 흔들뿐 아니라 실제로 큰 청산을 일으켰다. 연준이 이를 막기위해 액션을 취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FOMC에서 볼 가장 핵심은 바로 양적완화 혹은 그에 준하는 언급이었다. 그리고 나온게 바로 ‘Lite QE’. 이번 양적완화는 규모로 보면 작고 한시적이지만 방향성의 전환이라는 점에서 상징적이다. 연준이 매입할 단기채는 곧바로 시중은행의 지급준비금으로 들어가고, 이는 레포차입 수요를 줄이며 단기금리를 안정시킬 것이다. 여기에 금리 인하까지 겹치며 레포금리는 자연스럽게 하락할 것이고, 이는 베이시스 트레이드·TRS·CLO 같은 그림자 금융의 마진콜 압박을 완화시킬 것이다.

급전창구인 SRF 이용도 줄어들며 시스템은 ‘붕괴 방지선’ 위로 다시 올라갈 것이고. 즉, 이번 조치는 시장 랠리를 위한 완화가 아니라, 레버리지 청산을 막기 위한 응급 패치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이것만 가지고도 소규모 산타랠리는 가능하지만 상승장 복귀는 조금 힘에 부쳐 보인다고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진짜 논점은 이제부터다. 파월 체제는 여기까지다. 다음 연준 의장이 누구냐가 앞으로의 유동성 구조를 결정한다. 현 시점에서 유력한 인물은 트럼프 진영의 케빈 해셋이다. 그는 전 행정부의 경제보좌관으로, 감세·재정확대·산업보호 정책의 설계자였다. 시장이 그를 예상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긴축은 끝났고, 완화는 제도화될 것이다.” 트럼프 정부의 정책 기조는 일관되게 성장 중심이었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보다 생산성·투자 확대를 통해 상대적으로 녹여내는 방식이었다.
따라서 새로운 의장은 금리 인하, 규제 완화, 그리고 국채·유동성 수요 확충을 중심으로 한 완화적 통화체제의 복귀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 트럼프는 그리고 헤셋은 이번달 안으로 차기 연준의장을 발표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럼 시장은 오늘 FOMC에서 파월을 보고 내년 금리인하가 1번에 그칠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지만 새로운 연준의장이 발표되고 그의 언급이 시장 친화적이라고 판단한다면 이제 망설이지 않을 수 있다. 결론은 FOMC는 잘 지나갔다는 것이고 11월에 비해 유동성은 시장에 높아질 것이라는 것.
그래서 작지만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들의 산타랠리는 기대할 만하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진짜는 다음 연준의장이 누구냐는 것과 그의 발언, 그리고 따라올 시장 친화적 정책일 것이다. SLR완화로 인한 추가 유동성도 기대되지만 사실 다음 연준의장의 의지가 더욱 궁금해지는 이유다. 결국 이 결정추가상승의 열쇠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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