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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와 삼성전자 폭등, 비트코인 상승 가능성은?

최종 수정일: 2023년 7월 7일



지난 콘텐츠 "중국발 머니 무브, 비트코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에서 언급했듯이 중장기적으로 보면 경제는 꽤나 풍전등화의 상황처럼 보인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그렇지 않은데 이는 글로벌 자금들의 이동이 만들고 있는 특정 종목 폭등에 기인한다. 그 대표적인게 바로 최근 시세를 주도하고 있는 AI와 그 수혜주인 엔비디아와 삼성전자이다.


1. 이번 AI 붐에 핵심 수혜주인 그래픽 칩 제조업체 엔비디아의 주가는 AI 붐 덕분에 이번 2분기 매출이 월가 전망치를 50% 상회할 것이란 실적 가이던스가 나왔었다. 그리고 그렇게 가이던스가 나온 5월 25일, 무려 하루 동안 엔비디아는 24% 넘게 상승하며 하루 사이에 무려 시가총액이 1840억달러(약 245조원)가 불어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미국 기업 역사상 하루 시총 증가 폭으로는 최대 수준이기에 시장이 받은 충격은 꽤나 컸다고 보여진다.


그리고 이런 시장의 충격은 시장의 센티멘트를 바꾸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5월 들어 셀인메이(Sell in May, 5월에는 팔아야 한다)라는 주식 레토릭을 우습게 만든 엔비디아 실적은 이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주가를 끌어올리며 한국 주식시장에도 훈풍을 불어왔다.




그렇게 계속되는 엔비디아와 삼성전자 같은 반도체 기업들의 폭풍질주는 시장에 경고음을 불러일으키며 매도해야 된다는 의견이 점차 강해지고 있지만 그런 시장의 목소리를 잠재울 만큼 이 종목들의 강세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심지어 어제 엔비디아는 5.12%가 오르며 전날의 낙 폭을 대부분 만회,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갈만한 투자금이 몰리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야말로 엔비디아가 시장을 하드캐리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런 모습때문에 비트코인도 숏커버링을 고민해볼 수 있다.



2. 위의 차트를 살펴보자. 차트에서 주황색 실선은 엔비디아의 주가를 보여주며 캔들로 보여지는 부분은 비트코인의 가격이다. 대략 1년 정도의 기간동안 비트코인과 엔비디아의 주가 흐름을 보면 꽤나 동기화 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즉, 시차는 있지만 엔비디아가 오르면 비트코인이 오르고 엔비디아가 하락하면 비트코인도 하락하는 모습이 나온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런 모습이 지난 4월 이후 꽤나 깨진 모습이 보이고 있다. 위의 차트를 살펴보자. 4월 중순 이후 엔비디아는 폭풍질주를 하는 반면 비트코인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좀 더 깊게 들어가보자.


3. 사실 엔비디아와 비트코인의 가격이 연동되는 이유는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되는 GPU가 고사양이어야 하기 때문이고 이런 고사양 GPU는 엔비디아가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수록 Hashrate도 올라가니 그만큼 GPU사양이 높아져야 되기에 엔비디아 GPU수요가 늘고 주가도 그만큼 상승하는 것이다.


실제로 2021년 초에 엔비디아로부터 6600만달러(약 870억원) 상당의 GPU를 구입한 비트코인 채굴업체 하이브 블록체인은 지난해인 22년 100만달러(약 13억2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알려졌으며, 2024년에는 1000만달러로 10배, 2025년에는 20배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고사양 GPU를 사용할 때 그 수익률이 그만큼 높게 나온다는 것으로 비트코인과 엔비디아의 연동성이 꽤나 높음을 알 수 있다. 이제 다시 주제로 돌아와서 왜 현시점에서 비트코인 숏커버 가능성이 있는지 생각해보자.


4. 앞서 언급했듯이 엔비디아와 비트코인의 연동성은 꽤나 높은 편이다. 그런데 AI수요를 등에 업은 엔비디아의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심지어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것은 비트코인 투자자에게 절대로 마이너스가 되는 상황이 아니다. 사실 이런 사실이 마이너스가 되는 투자자라면 비트코인 숏에 베팅한 투자자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런 비트코인 숏 투자자들은 현상황에서 본인의 포지션을 롱으로 커버할지 말지를 선택해야 된다는 것이다.




위의 차트를 보면 현재 비트코인의 롱숏비율을 알 수 있다. 5월 25일 이후 숏 비율이 크게 늘고 있었던 상황. 그런데 이런 상황이 5월 29일 이후 갑자기 바뀌며 롱비율이 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시장의 센티멘트가 변하는 시점에서 트레이더들의 선택도 롱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종합해보면, 현재 시장은 AI붐으로 인해 특정종목인 삼성전자,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로 인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이런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지는 상황. 즉, 관련 주들이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한다. 그런 상황이라면 시장에 센티멘트가 상승쪽으로 크게 선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데 그러면 AI관련주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투자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결국 투심이 개선되면서 시장 전반적으로 훈풍이 불어올 수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엔비디아와 연동성이 큰 비트코인은... 이런 투심과 연동성때문에 단기 자금이 흘러들어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심지어 비트코인은 엔비디아가 급등하는 순간에도 하락했기에 많은 투자자들이 숏베팅을 했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 시장의 센티멘트가 바뀌어 버린다면... 숏커버링으로 인한 비트코인 상승 역시 기대해 볼 수 있는 이유가 된다.



물론 여러번 언급한대로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매우 불안하다. 사실 하락할 가능성이 매우 커보이는 상황으로 단기적 투자를 굳이 할 필요는 없는 상황이다. 장기 투자자들은 상승이 나오더라도 흔들릴 필요가 없는 이유이며 좀 더 긴호흡으로 여유있게 대처하는게 필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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