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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스트리트 vs 월스트리트, 버블은 아직 시작도 안했다.

지금 시장의 하락은 표면적으로는 단기금리의 급등, SOFR 변동, 베이시스 트레이드 청산으로 보이지만, 실질적인 발단은 훨씬 더 구조적이다. 시작은 TGA계좌 잔고에 돈이 고이면서이다. 정부 현금이 1조 달러 수준으로 올라오면서 지급준비금이 3조달러 이하로 빠르게 말랐고 이는 단기 자금시장의 압력으로 직결되었다. 그런 상황에서 시장에 자금을 공급할 수 있는 RRP(역레포)는 이미 바닥이고 은행 지준도 3조달러 이하러 하락하면서 사실상 2019년 레포위기 당시의 바닥 구간 근처에 와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단기금리가 튀고 레버리지 포지션이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이며 실제로 시장은 그 충격을 그대로 반영하면서 자산 가격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 (이 부분은 지난 보고서를 참조해 볼 수 있다. ) 문제는 이것이 단일 이벤트가 아니라 거대한 구조 변화의 일부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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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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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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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급준비금>

월스트리트 vs 메인스트리트. 자금이 메인스트리트로 흐르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전체적인 흐름을 살펴보자. 지금 미국은 중국과의 패권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AI·반도체·전력 인프라·국방과 같은 국가전략 분야에 온 자본을 쏟아붓는 중이다. 그리고 이 돈은 메인스트리트, 즉 실물경제에 직접 투입된다. 문제는 실물 성장률이 높아질수록 달러 현금에 대한 수요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금 미국은 GDP 4.1%대 성장을 기록하면서 법인세·임금·투자·재고·소비 등 모든 현금 흐름이 팽창하고 이는 월스트리트의 유동성을 잠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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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now>

즉, 메인스트리트의 현금수요가 폭발한 상황에서 지급준비금이 하락하며 단기 자금이 경색되니 월가에서 문제가 터져 버린 것이다. 단기금리는 폭등하고 헤지펀드는 자금 조달 비용이 급등하고 포지션이 청산되며 위험자산은 급락하는 그런 문제 말이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현상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메인스트리트의 성장으로 인한 월스트리트의 고통. 바로 이 충돌의 한 결과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실물 성장률의 고도화가 금융 유동성을 빨아들이는 역설적인 상황이 우리가 보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렇게 금융자산이 하락하면 미국의 소비는 하락하고 되려 고용과 성장에 큰 악영향을 끼친다. 실물시장 뿐 아니라 지금 미정부는 금융시장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하락의 원인이 상승의 원인이 된다.

그러면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이 될까? 당연히 유동성이 해결의 알파이자 오메가가 된다. 가장 먼저 정부가 고민할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은 당연히 양적완화다. 연준이 국채를 다시 매입하고 준비금을 공급해 월스트리트로 유동성을 밀어 넣는 방식이다. 다만 정치적 부담과 물가 우려 때문에 연준은 QE라는 단어를 꺼리고 있다. 물론 최근 연준 이사들은 발언을 통해 QE lite(기술적 양적완화)를 언급하면서 필요한 자금만 공급하기 때문에 기존과 다른 양적완화라고 하지만 사실 이 역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에 시장을 버티게 해줄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 연준과 재무부가 고민할 수 있는 두 번째는 각종 규제완화다. 대표적인 것이 SLR 규제완화로 은행이 T-bill을 더 많이 받아줄 수 있게 하여 단기금리 시장의 압박을 줄이는 방식이다. 2020년 팬데믹 당시에도 이 정책이 단기적으로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그리고 이제 전에 없던 유동성까지 이들은 고민하고 있다. 바로 세 번째, 스테이블 코인이 그것이다. 이것이 기존 두 가지 정책을 사실상 대체하거나 보완하며 새로운 유동성 시대를 여는 열쇠가 되고 있다.

왜 스테이블 코인이 중요한가?

스테이블 코인은 단순한 코인이 아니다. 미국 단기국채를 담보로 발행되는 민간 기반의 달러 확장 시스템이다. 이 구조는 기존 금융 시스템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던 완전히 새로운 ‘이중 유동성 공급 채널’을 만든다. 스테이블 코인이 발행될수록 단기국채가 매입되고 단기국채가 매입될수록 재정지출 여력이 확대되며 이는 메인스트리트로 직접 돈을 공급한다. 동시에 스테이블 코인은 크립토·파생·ETF·DeFi로 흘러들어 월스트리트의 위험자산 레버리지 환경을 확장시킨다. 즉 하나의 유동성 공급 행위가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을 동시에 부양하는 1+1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과거에는 100이 풀릴 구조였다면 스테이블 코인이 존재하는 2026년 이후에는 200이 풀리는 구조가 된다. 이것이 미국이 AI·국방·전력·반도체라는 거대투자 싸움을 감당할 수 있는 숨은 엔진이 된다.

이렇게 유동성이 쏟아지면 어떤 자산이 크게 오를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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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이더리움이다. 스테이블 코인의 73% 이상이 이더리움 또는 ETH L2에서 발행되고 RWA 토큰화, 데이터센터 인프라 담보화, 글로벌 달러 온램프 모두 ETH 생태계에서 이뤄진다. 미국 기관이 스테이블 코인을 정식 취급하게 되는 순간 ETH는 사실상의 ‘달러 디지털 인프라 자산’이 된다. 두 번째는 미국 기술주이며 그중에서도 AI 인프라와 반도체,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자산군이다. 스테이블 코인 기반 단기국채 수요가 증가하면 미국의 재정지출 확대는 계속되고 AI 인프라 투자는 국가전략으로 고정되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RWA(부동산·채권·상품)의 온체인 버전이며 이 시장은 2026년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글로벌 자본이 스테이블 코인을 통해 미국 금융시장에 직접 연결되는 순간 신흥국·유럽·중동의 유동성이 미국으로 흡수되며 이 구조가 더 강화된다.

 유동성은 언제 폭발하는가?

그럼 이 스테이블 코인의 유동성은 언제 시장에 공급될까? 최근 승인된 GENIUS Act는 2025년 7월 18일 서명되었고 발효 조건은 두 가지다. 첫째, 규제기관들이 최종규정을 발표하고 120일이 지나면 발효된다. 둘째, 아무런 발표가 없어도 18개월이 지나면 자동 발효된다. 현재 재무부는 ANPRM만 발표했고 최종규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지금으로서는 18개월 조항이 가장 유력하다. 그 날짜는 2027년 1월 18일이다. 그러나 시장은 그보다 훨씬 빨리 움직일 것이다. 왜냐하면 규제기관의 NPRM 공개 시점, 은행·발행업체의 사전준비, 글로벌 기관의 T-bill 매수 확대가 모두 2026년 초부터 현실화되기 때문이다. 즉 실제 유동성 확장은 2026년 3분기 정도부터 시작되어 2027년에 정점을 향해가는 구조로 이해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스테이블 코인 기반 유동성의 ‘폭발 구간’은 2026년 중반부터 이미 시장에 반영되기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결국 우리는 매일의 숫자를 볼게 아니라 전체적인 구조를 보고 투자를 해야 한다. 지금 상황의 본질은미중 패권 갈등이고 그 중심에 유동성이 있다. 이는 연준이 양적완화만으로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실물경제 성장률이 너무 높기 때문이다. 메인스트리트의 성장 속도를 월스트리트가 감당하려면 준비금이 늘어야 하고 단기금리 시장이 안정되어야 한다. 그 중심에 스테이블 코인이 있다. 따라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 구조적 변화를 정확히 읽고 2026~2028년을 관통할 유동성 흐름을 선제적으로 포지션하는 것이다. ETH와 ETH 인프라, 데이터센터·반도체·AI 인프라 자산, 그리고 RWA 온체인 생태계가 핵심 자산군이다. 지금의 하락은 단기 유동성 부족이 야기한 충격일 뿐이며 2026년 이후 펼쳐질 유동성 2배 시대는 오히려 이 자산군에게 가장 강력한 추세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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